채식하는 운동선수 -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게임 체인저: 최강의 채식 식단
맷 프레이저.로버트 치키 지음, 엄성수 옮김 / 싸이프레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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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어디선가 운동선수들이 채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채식해서 힘이 날까?", "힘이 날 정도로 먹어야 한다면 얼마나 먹는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분명 전문가들이 관리해줄텐데 "채식이 가능하니까 하는 거 아닐까?"라며 호기심이 생겼다. ('운동선수가 채식?'을 한다는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채식하는 운동선수>는 제목 그대로 운동선수들이 채식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다. 선수들의 이름, 키, 몸무게, 식단표 등을 모두 공개해 신뢰를 더한다. 또한 우리의 의구심을 해결해줄 식단을 무엇에 기초해 짰는지 영양소와 칼로리에 대한 설명도 상세하게 덧붙여 근거도 탄탄하다.


다씨 개처Darcy gaechter는 발원지에서 바다까지 무려 4,200마일(약 6,759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인 아마존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카약을 타고 완주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이다. 키 162cm, 체중 54kg인 여성이 23kg짜리 카약과 14kg정도 되는 캠핑 장비와 식량을 챙겨 아마존강이 가진 위험(야생동물, 해적, 불법 벌목꾼)을 뚫고 완주한 것이다. 마흔인 현재는 마라톤을 준비 중이다.

그녀의 식단에선 #탄수화물 이 중요하다. 식단은 아래와 같다.


집에서의 식단

아침 : 그래놀라, 햄프씨드 우유
점심 : 식물성 버거(재료:팥)
저녁 : 쌀, 핀토콩, 두부, 으깬 고추, 올리브오일, 액체 아미노산, 아보카도, 토마토, 양파, 피망이 들어간 부리토 볼에 토르티야 칩과 핫소스


카약 안에서의 식단

아침 : 베이글, 아보카도, 핫소스
점심 : 에너지바(강 위라면)
저녁 : 말린 검정콩, 렌틸콩 수프

영양가 면에서 볼 때 복합 탄수화물의 섭취 대비 효과를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 조엘 퍼먼 박사가 만든 총영양밀도지수로, 서른 네 가지 주요 영양학적 지표를 활용해 각 음식이 칼로리 당 제공하는 미량 영양소를 토대로 등급(낮은건 1, 높은건 100)을 매긴 것이다. 가장 높은 천 점을 받은 식품이 바로 채소다! (p.119)


"녹색 채소는 칼로리당 가장 많은 영양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총영양밀도지수는 가장 높지만, 충분히 많이 먹어도 칼로리는 부족할 수 있다. ...
케일, 콜라드잎, 시금치, 방울토마토 같은 식품은 영양소 밀도가 가장 높은 편이지만,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서...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려면 고구마, 두부, 렌틸콩, 콩류, 템페, 아보카도, 너트버터, 귀리, 쌀같이 칼로리 밀도가 높은 식품을 함께 먹어야 한다."
p.120

<채식하는 운동선수>에는 각종 영양소에 대한 설명, 칼로리, 섭취 영양소를 어떻게 따져서 섭취해야 하는지 등 이론적인 설명부터 운동선수들의 채식 간증(?), 그리고 실제 식단과 레시피까지 채식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이론과 실기를 한 권에 묶어놓아 근거가 궁금하거나 기초지식부터 알고 싶다면 앞부터 읽고, 레시피나 식단이 궁금하다면 10장부터 읽으면 된다.

운동선수들은 그날 먹는 음식에 따라 컨디션이 좌우된다. 엄청난 양의 활동을 소화하며 먹은 음식이 어떻게 에너지로 쓰이는지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운동선수들이다. 몸관리가 관건인 직업인만큼 어떤 음식이 회복을 빠르게 해주는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된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등 음식에 빠삭하고 예민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채식과 운동선수를 엮어 책을 통해 몸을 한계치까지 활용해 운동하는 선수들도 채식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채식으로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풀만 먹어서 힘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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