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 여자 셋, 남자 둘, 그리고 고양이 하나, 끈끈하지 않아도 충분한 사람과 집 이야기
정자매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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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자매 하우스 오늘도 열렸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것도 젊은 처자?둘이 이런 곳을 운영한다니 신기했다. 두 자매의 주택 매매는 반은 즉흥적이고 반은 계획적이었다. 적극적으로 알아볼 땐 마땅한게 안보이다 포기할즈음 확 끌리는 집이 나타난다. 인연이면 쏜살같이 계약이 성사된다. 돈을 어떻게 벌고 모았는지 어떤 과정으로 집을 샀는지 이런건 중요하지 않다. 가족이 모여 살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을 또 다른이와 나눈다는데 이 책의 방점이 있다.


책은 이들의 집이 '집 역할'을 하기까지의 지난한 과정부터 완공된 후 집을 어떻게 활용중인지 현재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제 집 인테리어 한 사람치고 3박4일 이야기거리 없는 사람은 없나보다. 인테리어를 해본 사람이라면 특히 눈탱이(?)를 맞아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무척 많았다. (비새는 집 나는 못살아 ㅜ)


그래도 다행인건 지금은 해피로딩 중인 집이라는 사실이다! 휴 =3
집은 때때로 화실로, 독서모임 장소로, 상담소로, 파티 장소로, 게스트하우스로 변신한다!

조금 의외였던건 가족의 MBTI가 E형인데 집을 정말 좋아한다. 오죽하면 집을 모임 장소로 끊임없이 활용중일까.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책에 가득해 종일 침대에 붙박이로 지낸다는 말은 믿음이 가지 않았다. 누워서도 다음 모임을 계획하지 않을까... ㅎㅎ 하긴, I형인데 회식을 좋아하는 나같은 별종(?)도 있으니 MBTI가 모든 걸 알려주고, 설명하진 못하는 것 같다.

음식과 책, 도란도란 모이길 좋아한다면 정자매 하우스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오전 모임도 있을까? 아, 아이들이 곧 방학이지... ) 필자도 요리와 책을 좋아해서 언제고 여유가 되면 쓰러져가는 집 하나 사서 이렇게 꾸며서 지인들 초대하며 살고 싶단 생각을 마음 한 켠에 늘 갖고 있었다. 이걸 직접 실천한 분이 있다니 책을 안읽을 이유가 없었다.

아마, 집을 뚝딱 지은 내용, 모임을 갖는 이쁜 사진들만 모아 책을 냈다면 나도 덩달아 혹해서 "나도 해볼까?"라며 용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만 막상 책을 읽고 보니 그러니까 현실을 알고 나니 살짝 '나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도전은 뭣모를 때 해야 하는 것인가. 아무래도 내 건강을 위해 요런 곳을 찾아가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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