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 - 하버드대학 최고의 디지털 금융 강의
마리온 라부.니콜라스 데프렌스 지음, 강성호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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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의 핀테크는 전통적인 금융구조를 개선할 것이다. 자금 이체를 더욱 편리하게 하고, 퇴직연금 관리, 자산관리, 사회 복지서비스 제공과 같은 영역에서 주된 역할을 할 것이다. 반면, 개도국에서는 금융 서비스를 대중화시키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p.14)

MZ세대들은 졸업과 동시에 학자금대출을 떠안고 사회에 나오지만, 저성장시대라 취업이 어렵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돈을 벌기위해 정규직이 아닌 독립사업자로 노동에 종사하는 경우도 많아지는데, 이런 긱 이코노미(Gig(임시직)-economy) 경제 체제로 노동을 하면 실업수당, 연금 가입, 출산휴가 같은 근로자 혜택을 누리진 못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불안정한 고용시장은 개인 뿐 아니라 경제적 불안정으로도 이어진다.

반면 주주들의 배당소득은 늘어난다.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여 수익이 소수 부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자동화 시대에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받는 일자리를 얻으려면 학력을 높일 수 밖에 없다. 고숙련 노동자와 유연성이 높은 노동자는 미래에도 필요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학력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좋은 대학을 나온다고 무조건 고소득 직장인이 될 수 있는건 아니다. 학자금 대출을 떠안은 빚쟁이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투자에 쉽게 발을 들인다.


"고액 자산가 계층은 헤지펀드, 대체 투자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누린다. 그러나 개미 투자자들은 예금이나 국채같은 평범한 투자 수단이 전부다. ...평균적으로 주식투자는 지난 100년 동안 채권투자보다 우수한 성과를 냈다."(p.137)




<부를 재편하는 금융 대혁명>은 부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운용법을 사용할 수 있게 교육해야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개도국들은 전자거래가 시장에서도 이용될만큼 아주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 없이 투자할 수 있는 전자금융을 더 오픈하기만 하면 된다. 저자는 부자들이 전문가에게 받던 투자의 기회를 핀테크를 활용해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저자가 제시하는 "금융포용"이다. (물론 위험성도 알린다. 제도가 미흡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할 것도 있다...)

금융포용이 확대되면 (선진국도 피할 수 없는 난제인) 금융 접근성과 대출의 불평등 등도 풀어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선진국이 어떻게 디지털 금융을 받아들이고 있는지, 개도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비교하며 설명한다. 또 부자들만 누리던 투자에 밀레니얼세대가 어떻게 디지털 금융을 이용해 뛰어들고 있는지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본다. 결국, 더 많은 개인들이 디지털거래를 해야 개인의 저소득문제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저자도 말했다시피 이것이 빈부격차를 해결하진 못한다.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실제로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다. "금융포용"이 자유롭고 건강한 경제 활동의 최종적인 답은 아니다. 하지만 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위축되고 아슬아슬한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해 다양한 투자를 이끌어야 경제가 돈다. 그리고 그 투자를 위해선 개인에게 소득이 있어야 한다. 소득없이 투잔없다. 금융포용에 앞서 소득포용이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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