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변화시키는 감사의 기적
황성주 지음 / 정민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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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폐에서 하얀 덩어리가 발견됐습니다. 좋지 않다는 의사의 말과 함께 암이 있단 얘길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삼십대에 갈비를 열어서 얻게 될 후유증(통증으로 평생 진통제를 먹어야 한다고..)을 감수할만큼 암이 크지 않으니 꾸준히 추적 관찰 하기로 하고 해마다 검사하고 있어요.

올해도 CT를 찍었고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번엔 또 얼마나 자라있을까. 7월마다 수술이라니... 얼마나 더 해야 우리 가족은 평안해질 수 있을까. 오만 나쁜 생각이 머릿 속을 헤집어 놓고 있어요. 다시 수술대에 눕긴 싫은데 점점 D-DAY가 다가오고 있는 기분이에요.

감사의 힘이 또 한번 필요한 순간,
이런 제게?? 운명처럼 이 책이 왔어요.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암에 걸렸다고 금세 죽는 것은 아닙니다. 안 걸렸다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p.20)
이 책을 처음 접할 땐, 저처럼 "암인데 감사하라고?!??????????"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일단 못 먹어도 GO! 암까지 걸렸는데 뭔들 못해보겠어요. 사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폭발은 주기가 짧고 강도도 쎄요. 또 화내는 것도 자꾸 반복하면 습관이 되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0%정도 더 높다는 듀크대학교 의대팀의 연구"(p.37) 결과도 있다고 해요. 환자 본인이 너무 분노 속에 사로잡혀 있으면 간병하는 가족도 빨리 지쳐요. 그럼 함께 절망에 빠지고, 가족 모두의 정신과 건강이 나빠지는 악순환 속에 빠지게 돼요.

키에르케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언급했듯 꼭 눈에 보이는 것만이 우릴 죽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절망은 어떤 무기보다 강합니다. "암은 투병 자체가 힘들기도 하지만 자포자기, 죽음에 대한 공포, 재발에 대한 무지, 면역력 저하, 상실감, 영양실조, 스트레스 등이 중요한 패인이기도 합니다."(p.24)

황성주 박사님은 책을 통해 꾸준히 "암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단 걸 일깨워줍니다. 생각의 전환을 위해 서운하고 원망하는 생각 대신 "감사"한 것들을 꼽아보자구요. ????(이게 내 두 손을 모은 합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손이 부딪친 '화이팅!'이더라고요!)

어려울까요? 사실 우린 이미 코로나로 감사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고 있어요! "코로나19 덕분에(?) 가족 관계가 회복되고, 오히려 감기에 덜 걸리고, 소확행이 분명해지고, 해외여행 대신 동네 산책에서도 행복감을 누리고, 다 모이지 않고 화상회의를 하니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p.132)

저도 처음에 책을 덮고 "난 뭐가 감사하지..." 생각하다 멍해졌어요. 감사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겠더라고요. 책 속의 다양한 경험담과 교수님의 삶을 통한 감사를 접하며 감사할 게 지천에 널렸는데 내가 너무 앞만보고 달려왔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감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늘 우리 곁에 있었어요.

아마 제가 암이 아니었다면 '세상 모든 걸 가진 유명한 교수님의 부르주아식 감사론인가. 유명세로 쓴 책인가보다.' 편견에 갇혀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이 책을 만난 덕분에 다소 불안했던 요 몇 주를 평안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
이것 또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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