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니 턴어라운드 - 기업 존망 위기에서 창사 이후 최대 실적으로
히라이 가즈오 지음, 박상준 옮김 / 알키 / 2022년 6월
평점 :
아무리 인기 많은 브랜드라고 해도 유행이 사그라들면 더는 버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마련인데 소니는 어쩐지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히라이 가즈오가 그 신화의 주역입니다. 2011년에 4550억엔 적자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소니 사장으로 취임해 6년에 걸쳐 최대 실적을 이루며 소니를 부활시켰습니다.
"전자를 모르는 히라이가 사장직을 감당할리 만무하다."
"소니는 애플에 넘어가는 거 아냐?"
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와 기업은 온갖 구설수에 오릅니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재벌 2세나 3세가 아니라 만만했던걸까요. 그는 소니 본사가 아닌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하청?비슷한) CBS소니라는 기업 소속이었어요. 소니가 모회사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해요. 그가 사장으로 취임하고도 그런 분위기는 여전했어요.
시간이 흐른 동안 소니는 영화, 음악, 금융, 전자... 분야를 넓혀갔고 분야가 서로 아주 다른 방향으로 각자 주력하느라 "본사가 뭐하는 곳인데"라는 생각은 더 고착화되고 있었죠.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 할일만 하느라 기업은 점점 분열되고 있었어요.
그는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유년 시절을 보냈어요. 8살 무렵부터 이방인으로의 삶이 시작됐으니 이른 나이었지만 다름을 이해못할 나이는 또 아니었죠. 당시엔 영겁의 세월처럼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이문화(異文化)를 많이 접하며 이견(異見)에 도가 튼 사람이 되게 한 밑거름은 그 때 만들어졌어요. 미국에서의 생활 덕분에 서로 다름이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플레이스테이션, 소니컴퓨터,,, 등을 거치며 아날로그 시대의 화려했던 소니를 그대로 누렸던 그는 소니의 추락도 함께했어요. 그만큼 애사심이 깊었을 듯 합니다. 한창 적자를 기록하던 때, 출시된 플스3가 무엇이 문제인지 기업이 겪은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발로 뛰며 해결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직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회사의 비전을 그려나갔어요.
폭풍우 속에선 기장이 운전대를 직접 잡아야합니다. AUTO 모드는 날이 좋을 때나 쓰는거지만 그 때도 고삐를 놓고 있어선 안되죠. 운전이 아니라 안전을 책임지는게 기장의 역할이니까요. 당장의 수익보다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타를 잡느라 몇 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그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PS산다고 아빠들이 여전히 난리인걸 보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