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 - 믿을 수 없이 괴롭고, 참을 수 없이 터져나오는 나의 폭식 해방기
수연 지음 / 라곰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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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자들은 고3만 되면 살이 찔까?! 저자 수연은 고 3까지 찐 살을 대학교에 올라가 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다이어트를 멋지게 성공했고! 개강 후 멋진 모습으로 캠퍼스에 발을 디뎠디만 누구도 그녀가 살을 뺐는지 모른다. 나도 친하지 않은 지인들 정도의 거리만 생겨도 살이 찌든 빠지든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지는게 아닌 이상 관심 없다. 반대로 누구도 내 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필자도 살이 찐 경험이 있다. 중3 어느날 갑자기 평균 몸무게에 가깝게 살이 올라 당황스러웠던 기억도 있고 고3 때도 뱃살이 그렇게 스트레스였다. 인생 최대 몸무게는 역시 임신 시기였다. 10개월 아니 임신 4-5개월부터 몸무게가 늘었으니 5-6개월 사이에 20kg정도가 갑작스레 쪄서 몸에 무리가 갔다. 그렇게 2번을 겪고나니 몸에 살 찌는 경험이 DNA에 저장된 기분이다. 조금만 먹어도 잘 찌는 체질로 바뀌었단 소리다.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 급하게 무리해서 시도한다. 두번째, 왜 살이 쪘는지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해결하기 급급하다. <가끔은 먹는 게 불행해>의 저자는 절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자신을 보고, 폭식하는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이조절을 과감히 내려놓는다.

나는 임신을 통해 배가 부른데도 먹고 계속 음식이 당기는 경험을 처음 해봤다. 특히 출산 후. 수유가 끝나면 배가 너무 고파 종일 무언갈 먹었다. 난생 처음 식욕이란게 왕성해졌고 지금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호르몬이 장난을 치면 그날의 식습관으로 돌아간다. 그럴땐 정말이지 "내가 왜이러지?"이러면서 먹고 있다.. 예전만큼 소화력이 좋지도 않은데 지방 흡수는 어찌나 잘도 하는지 어이가 없다.

그래서 신기했다. 식이 조절을 내려놓는 걸 보며 '마음껏 먹고 다이어트하는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의 계획은 현실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면, 무리한 운동 계획을 세우기보다 잠깐이라도 나가서 걸어본다. 또 평소 혼자 양껏 식사한다면 친구,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폭식을 줄여본다. (더 이상의 비법은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


저자는 배가 불러도 식욕을 참지 못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끼니를 건강하게 양껏 먹는 것으로 만족한다. 원인을 해결한 덕분에 저자는 동화 속 해피엔딩처럼 지금까지도 꾸준히 건강한 몸을 잘 유지하고 있다.

늘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자책하는가? 자신의 인생은 왜 늘 가시밭길인지 모르겠단 생각이 드는가? 꽃길을 걷고 싶다면 길을 찾아 헤매지 말고 저자처럼 내 앞의 가시 덤불을 치우고 꽃을 심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스스로 길을 조경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그녀야말로 꽃길을 걸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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