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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96년 출간된 <The Millionaire Next Door>가 20주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이웃집 백만장자>으로 다시 태어났다. 179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지킨 이 책은 '부자 천명을 추적 조사한 최초의 보고서'이다.
저자(와 동료들)는 조사 초기엔 부자 동네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비싼 집에 살고 고급 차를 모으는데 부자가 아닌 사람이 더 많았다고. '상당수 부자들은 부자 동네에 살지 않는다.'는 점을 시작으로 '보고서'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재밌게 출발한다.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언젠가 그렇게 되고 싶다면 당신 가정의 연간 총 실현 소득의 2배가 넘는 주택 융자를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주택은 절대로 구입하지 마라."
생활비가 덜 드는 지역에 살면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집값도 더 저렴할 것이고, 그만큼 재산세도 줄어들 것이다. 이웃 사람들이 고급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비율도 줄어들 것이다.
p.113
집값의 7-80% 이상도 대출해주는 (이상한) 한국은 조금 다른 경우가 아닌가, '대출이 가능한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을 쭉 읽다보면 하나만 볼 줄 알았단 사실을 금방 깨닫게 된다.
보통은 집값, 대출금만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그게 아니라 내가 무리해서라도 살고 싶은 곳과 현실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의 물가도 알아보고 심사숙고해야 한다. 각종 세금, 은행이자 뿐 아니라 외제차, 옷, 외식비 등 생활 유지를 위해 써야 할 지출 금액을 계산해 내게 이득이 될지 파산의 지름길이 될지 잘 따져보아야 한다.
강남과 서울 변두리도 차이가 큰데 미국은 오죽할까. 필자도 십수년 전에 꿈꾸는 곳으로 강남 근처 신도시를 찜했다가 물가가 너무 비싸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 엄마들이 자주 간다는 카페, 아이들 체험하기 좋은 장소, 가고 싶은 요리수업 등... 모든 면에서 비용이 30% 이상 비쌌다. ㅠ
물론 나는 백만장자란 동상이 되기엔 아직 발가락도 완성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그 당시의 선택으로 파산하지 않고 이만큼 살고 있고, 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저자가 말하는 백만장자는 월급 없이 십년 이상 생활이 가능한 사람을 의미한다. 카드 내역까지 꼼꼼히 분석하며 내놓은 결론은 부는 '수입'이나 '행운', '고학력'이 아닌 근면성실함, 인내심, 자제력있는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단 것으로 귀결된다. 자녀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에서도 이들이 어떤 생활을 추구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p.306-307)
이런 조사에 응할 정도의 도덕성과 이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이런 (선한?) 결과가 나온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돈과 도덕성 모두를 겸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 의구심에 반증이 된다. 삶을 대하는 자세가 옳았던게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었던 핵심이기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