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고 아무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해가 갈수록 딱 맞는 차려진 옷보단 편하게 걸칠 수 있는 부드러운 옷이 좋아집니다. 관계도 비슷하게 흘러가는지 이익을 위해 만나는 관계보다 목적이 없어도 좋은 편안한 사람과 함께 있는게 더 즐겁습니다. 물론 모든 관계가 "생각을 나누고 그 차이를 수긍하며 이해해 준다면 좋겠지만,"(p.97) 모든 면이 딱 맞는 잠옷처럼 편한 사람을 만나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게 더 귀한 거겠지요. "돈도 재산이지만 감정과 시간도 소중한 나의 재산입니다. ... 돈을 소비하면 다시 벌면 되지만 이미 써버린 감정과 시간은 다시 생길 수도, 만들 수도 없어 결국 후회만 남는다고 생각합니다."(p.102)그 동안 잘 맞지 않던 사람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으로 제가 주로 써먹었던 방법은 제가 상대에게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헌데 '나만 참으면 돼' 해결책도 영구적이진 않나봅니다. 어려분은 누군가와 반복해서 같은 류의 마찰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저자는 "타인이 반복적인 실수를 한다는 건 어쩌면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다. 그 실수를 아무 말 없이 받아주는 사람의 잘못도 있다. 한 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실수를 했을 때 보통 사람은 그 실수에 대해서 꾸짖거나 손절을 하지만 아무 말 없이 받아주는 사람 같은 경우는 '뭐 그럴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잘못된 행 동을 계속 받아주기 바쁘다. 그래서 실수가 잦은 사람이 곁에 있을 때 더 깊은 상처를 받는 것이다."(p.150)라고 충고합니다. 이제와서 내가 그동안 이러이러한 게 불편했는데 참았노라.. 말할 용기가 갑자기 생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뭔가 기폭제가 생기지 않고는요. 하지만 말을 꺼내보긴 해야겠어요. 상대도 서로가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어른이니 잘 해결 될거라 믿습니다. 출발이 좋으니 끝도 좋겠지요? ;) 권투를 빌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