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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감정의 인문학 카페 - 우리가 밀어내려 애쓰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 ㅣ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정수임 지음 / 팜파스 / 2022년 3월
평점 :
<십대를 위한 감정의 인문학 카페>
<십대를 위한 감정의 인문학 카페>는 한 십대 소녀가 우연히 들린 한 할머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내가 느끼는 죄책감, 타인의 질투로 받은 상처 등을 소설형식을 빌리고 있어 이야기의 흐름이 무척 자연스럽다.
카페 주인인 할머니는 불안한 이에겐 '아무래도 괜찮은' 딸기청을 넣은 딸기라떼를, 죄책감에 괴로운 이에겐 계피의 씁쓸함도 품어낸 사과시나몬차를 건네며 손님들은 마음을 연다. 가족이나 선생님, 친구에게도 터놓기 힘든 마음을 꺼내 보일 수 있는 이런 카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회피, 슬픔, 불안, 죄책감, 수치심, 시기, 질투, 화, 후회.. 부정적 감정은 여러가지이지만 책 뒤에 숨어있는 히든카드는 '용기'이다. 이 카페가 진짜 권해주는건 부정적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는 용기이다. 나의 감정 뿐만 아니라 타인의 감정도★ 말이다!
책 속의 십대들의 고민들을 보며 친구와의 갈등으로 가장 속앓이를 많이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감정, 인문학을 다룬 책을 읽어보는건 아주 많이 그리고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마음가는 장만 골라 읽어도 되고 십분이면 충분해 시간부담도 크지 않아 적극 추천한다.
아이를 키우며 가장 힘든게 이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받아주는 거였다. 직장 상사가 히스테릴 부리면 어디가서 욕이라도 하지 자식을 어디가서 흉보겠는가. 남은 남이니까 그러려니하는 성격을 그대로 발휘하면 되는데 자녀는 쉬이 그렇게 되질 않는다. 할머니가 된다고 다 너그러워지는건 아닌가보다. 정말 열심히 갈고 닦아야 하는 거였구나.. 세삼 할머니가 그립다. 이 문제가 평생 숙제가 되기 전에 책이나 한번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