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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너처럼 웃는다
김창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날 보고 '행복은 너처럼 웃는다'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행복은 너처럼 웃는다>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시인은 누구에게 사랑을 고백 하는 걸까. 사실 그게 누구인건 중요치 않다. 사람이 곧 사랑이라는 그 안에서 나오는 것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다.
내게도 누군가에게 행복 그 자체였던 시절이 있었다. 부모에게 난 행복 그 자체였다. 연인에게 행복이었던 때도 있었겠지만 기억조차 흐린 찰나일 뿐. 부모의 원초적 사랑엔 비할 수 없다. 작가는 스스로 자신의 시에 #에코시 라는 이름을 붙였다.
"에코시란, 문학적인 것에서 벗어나 누구나 자신이 하고 있는 말과 이야기를 시로 쓰는 것. 누구든지 쉽게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작가 개인적인 시에 대한 생각)"
그래서인지 시인의 시는 감정을 베이직하게 담아낸다. 장식을 하지도, 작가만 아는 암호를 넣어놓지도, 베베 꼬아놓지도 않아 독자가 애둘러가지 않아도 된다.
시집을 읽기 전엔 으레 마음을 '먹고' 읽어야 하는데 이 시집은 그렇지 않다. 어디서, 어디를 펼쳐도 술술 읽혔다. 아이가 학교에서 다쳐 종일 병원에서 동동거려 심신이 지친 밤이지만 부담없이 읽힌 시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쩌면 아이가 크게 아프지 않아 다행인 덕도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눈이 빨리 회복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가까운 것들을 먼저 돌아보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 중요하다 생각해 아이에게 늘 양보와 배려를 가르치지만 오늘은 그런 마음이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 아직은 미숙한 어린 아이인데 타인까지 생각하라는 건 너무 어려운 숙제였구나. 다치고서야 반성한다. 그래도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아이의 마음이 변치않길 바라는건 잘못일까.
나의 노래도
너의 노래도
시인의 노래도 멈춤이 없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