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이.의 목차는 크게 다섯 파트로 나뉘는데 축약하자면 '일단 나가서 능동적인 자세로 인연을 만들어라.'이다. 또 팁으로 갖춰야 할 자세, 나를 브랜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영업직 종사자들이 읽어야 할 것 같은 제목이지만 네이버 인기 독서 플랫폼 '꿈의 도서관' 운영자이자 파워인플루언서(하늘혼)는 어떤 자기계발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핑계를 대자면 누구나 한 보따리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사람 치고 성공한 인물은 없습니다. 가고자 하는 길이 생겼다면 일단 행동해야 합니다. 다음 길은 시작하고 나면 하나씩 보입니다."(p.66)저자는 가장 먼저 일을 시작할 때 설레든, 두렵든 긍정적으로 상상하며 일을 시작하라고 권한다. 모든 일을 계획할 수도 없고 계획한다고 그대로 이뤄지지도 않는다. <다크호스>에서 토니 로즈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다음 단계가 보이니까 너무 먼 목표물만 바라보지 말고 현재 가고자 하는 곳을 명확하게 정한 뒤, 어떤 수단과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고 말한다. '목적 진전purpose tremor'(목적을 위해 움직이면 머리나 몸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근육의 불규칙한 운동)이란 말이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p.38) 부자연스러웠던 말이나 뚝딱거린 행동을 보고 이불킥을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마음으로 상대(혹은 상황을) 대했는지 돌아보아야한다.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실수를 만들어낸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에게, 직장에 출근해서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게 인사다. 그 날의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간의 대화도 달라진다. 십여년 전, 김포공항에서 안내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연예인을 많이 마주쳤는데 기억에 남는 가수, 배우들이 몇 명 있다. 내가 기억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예쁘고 화려하게 치장한 겉치레가 아니라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찰나였다. 대게 자기계발서는 사회초년생이나 동기부여가 필요한 순간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얼마나 했든 내가 인생이란 활주로에서 달리고 있다면 자기계발서를 주기적으로 읽어야 한다. 그 까닭은 달리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내가 잘 달리고 있는지, 달리고 있는 방향이 옳은지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