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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한 미라클 모닝 - 어떤 방해 없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새벽 2시간 활용법
최정윤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1월
평점 :
새벽 두시간의 힘
이웃집은 여름이든 겨울이든 여섯시 반이면 항상 밥솥의 추가 도는 소리가 났다. 옆 집 아주머니께선 매일 아침 여섯시면 밥을 안치고 현관문을 열고 나와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셨다. 당시엔 나도 (첫째가 신생아였던 시기라) 강제 기상할 수 밖에 없었다. 아기는 먹고나면 자는게 일이라 일단 먹이고나면 내 시간을 쓰기 쉬웠지만 아이가 자랄수록 낮에 내 시간을 갖는게 점점 어려워졌다.
엄마들에게 낮 시간은 가족수만큼 변수가 많아 개인시간을 내기 어렵다. 새벽엔 전화가 오는 일도 누가 방해하는 일도 드물기 때문에 오롯이 내게 집중할 수 있다. 또 감성에 젖어들기 쉬운 저녁보다 희망차게 하루를 계획하기 좋고 어제 일을 반성하되 자책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저자는 새벽 1시간 공부한 양이 저녁 2시간 공부한 내용보다 훨씬 많았고 더 기억에 남았다고.(p.49)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 중 가장 성공한 사업가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 <매일 하루 한 줄 아이를 위한 인문학>의 김종원 작가, 월트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무려 다섯 배 이상 늘린 CEO 로버트 아이거, 애플 팀 쿡,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버락 오바마 등.... 새벽 시간을 활용한 리더는 무수히 많은만큼 새벽 시간의 중요성은 이미 증명되어 있다.
일단 새벽 시간을 내기 전 준비할 게 있다. 나만의 공간, 아지트를 만들어여 한다. 또 새벽 기상을 위해 저녁 루틴 다져야 한다. 야식이나 커피, 술을 줄이고 내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을 파악해 새벽 기상이 힘들지 않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새벽을 상쾌하게 여는 방법으로는 창문을 열어 아침 찬 공기를 마신다거나 3분 책상정리, 고전 1쪽 읽기 등 쉬운 미션을 완수하기, 10분 산책이나 짧은 운동이 있다.
저자가 루틴을 만들 때 쓰던 방법은 BJ포그의 <습관의 디테일>에 나온 루틴 다지는 방법과 유사하다. 쉬운 일과 안에 조금씩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끼워 넣는 것이다. 물마시기 - 독서, 물마시기 - 독서 - 운동. 이렇게 내게 맞는 일과를 천천히 완성해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루의 시작을 좋은 영감으로 채우면 나머지 하루도 자연스럽게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예기치 못한 일로 몸과 마음이 바쁜 하루를 보내더라도 일찍 보낸 새벽 2시간으로 나를 위로할 수 있다.(p.136)
"실패란 없다. 피드백만 있을 뿐."
-로버트 앨런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에 "인생이 네게 신 레몬을 건네준다면 그것을 레모네이드로 만들어라."란 말이 있다.(p.36) 신이 내게 신 레몬을 주었다며 불평하거나 억지로 참고 먹기만 하진 않았는지 지난 나를 돌아보아야겠다. 단 자책은 금물- 오롯이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새벽 기상을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