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유에서든 상대의 단점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말은 (상대의 허물 유무를 떠나) "하지 말아야 한다." 싸우고 관계가 틀어질 땐 다신 보지 않을 것처럼 말로 상처준다. 그리곤 상대의 발전을 위한 일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덮어보려 하지만, 인신공격으로 화는 풀릴지 몰라도 관계는 되돌릴 수 없다.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에는 경청하는 방법, 말하는 요령 등 다양한 대화를 위한 조언이 담겨 있다. 작년에 나온 베스트셀러가 새 옷을 입고 특별판으로 컴백했다! 내 눈길을 끈건 '다툴 때 해야 할 행동과 피해야 할 말'이었다. 저자는 예전 일을 들추지 말고, 자세를 낮추고, 항상 침묵을 지키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나의 경우는 다툼이 일어나거나 의견 충돌, 오해가 생기면 입을 닫는다. 노력 중인데 좀처럼 고쳐지지가 않는다. '(침묵으로) 일시적인 안정을 취하더라도 시간이 길면 오해를 부른다.'(p.117)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를 잘 유지하는게 중요한만큼 관계가 잘 유지될 수 있을만큼의 대화와 만남도 중요하다. 연락이 너무 뜸해져도 사이가 어색해지고 그렇게 소원해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대화가 줄어들수록 멀어지는건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가족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긴 부부를 위해 저자는 '즐기는 말'을 추천한다. 하루동안 재미있었던 일, 순간을 나누는 건데 사소한 일이어도 상관없다. 책을 읽으며 우리 부부 사이가 더 돈독해진게 작지만 재미있었던 일을 자주 나누던게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또 지인 부부가 오랫동안 사이가 애틋하고 좋은 비결이 바로 수시로 통화하고 밤늦게까지 대화하는게 관계의 키워드였구나 싶었다. 긴 시간 좋은 관계가 유지되려면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까울수록 친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잘 아는만큼 잔소리보단 격려, 배려하는 말을 해야 한다. 뻔한 잔소리같지만 가족에게 이렇게 좋은 말만 하는 이는 참.. 많지 않다. 단어 하나, 어투 하나로도 관계는 틀어지고 깨어질 수 있다. 가족이라고 다를까. 내가 아프면 상대도 아픔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