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인생의 방향을 좌우한다. 말 한마디는 미래의 희망을 보게 할 수도, 삶의 의욕을 순식간에 잃게 할 수도 있다."주변에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 블랙홀처럼 에너지를 한순간에 앗아가는 사람이 있으면 사는게 고단해진다. 그런 사람을 만나고 돌아오면 늘 "나는 어떤 사람일까?" 고민하게 된다. 내 말투를 돌아보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촬영해놓지 않는 한 정확한 말을 기억하는게 어렵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생각이 나도 내 잘못을 합리화하려든다. 일상에 큰 싸움이 없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갈등 상황이 선을 넘기 전에 적절히 잘 조절해서일 수도 있고 상대 혹은 내가 참고 넘어가는 걸 수도 있다. 전자라면 다행이지만 후자라면 언제고 결국 문제가 된다.곪기 전에 일상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충돌을 자세히 객관적으로 돌아보자. 저자는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를 통해 나도 모르게 뿌리내린 제한적인 생각, 부정적 언어를 찾고 고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습관을 고치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내 삶도 원만해질 수 있다. "잘 봐, 네가 틀렸다는 것을 내가 증명해 줄게."호의로 충고를 했더라도 내가 상대의 잘못을 증명하는 순간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전투적으로 조목조목 따지다 승리에 쐐기를 박기 위해 가시돋힌 말로 상처를 주는데 어떻게 대화의 끝이 해피엔딩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선배라서,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어리고 경험이 적은 이에게 함부로 그리고 너무 쉽게 지적한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실수할 때 교육을 빌미로 자꾸 개입하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어 적잖케 놀랐고 당혹스러웠다. 아이가 얼마 전 학교에서 단원평가 시험을 봤는데 스무 문제 중 하나를 틀렸다. 시무룩해하는 아이에게 난 "잘했네~ 하나빼고 다 맞았잖아! 괜찮아."칭찬했지만 아이는 이미 틀린 문제 하나에 감정이 몰입되어 있었다. 이를 모른 난 시험지를 보고 "같이 몇 번 푼 유형이네. 이거 어려웠는데 어떻게 딱 나왔네?! 공부가 부족했었나보다. 이제 어떻게 푸는지 알았으면 됐어. 점수보다 알았다는게 더 중요한거야."라고 주절거리고 말았다. 내 딴엔 적절한 대응이었다 생각했는데 아이의 귀에는 "같이 몇 번 푼 유형인데..."만 메아리 쳤던 모양이다. ㅠ 사실 우리가 지적하지 않아도 결점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은 "상대를 편하게 해 주는 만큼 당신이 도달할 수 있는 곳도 높아진다."(p.29)고 했다. 그렇다고 칭찬을 막무가내로 쏟아내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쁘다.", "귀엽다"처럼 노력 없이 얻은 것을 칭찬하기보다 태도, 미소나 예의를 칭찬해주는게 훨씬 좋다. 칭찬은 사람을 향해서, 비평은 일로 향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리 호의여도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늘 염두에 두고 대화해야한다. 수시로 돌아보고 항상 조심하고 주기적으로 공부하자. 사랑의 말이 흘러나올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