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 - 92년생 애매한 인간, 4년 직장생활을 접고 카페사장 4년차입니다
애매한 인간 지음 / 지베르니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afe의 원래 목적은 커피를 파는 것이다. 신선한 원두를 볶아 정성스레 내린 커피를 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현실은 녹록치 않다. 현실과 이상 사이 어딘가 애매한 곳. 그곳에 저자의 카페가 있다.

《엄마는 카페에 때수건을 팔라고 하셨어》는 카페에서 음료를 판다는 보편적 틀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람도 그렇듯 가게도 세상 흐름에 따라 바뀌어가고 있다. 하나만 잘 하려면 1등이던지. 아니면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가 되든지. 그래서 저자는 때수건을 정말 팔까?


인생은 가끔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아파도 싫어도 흘러가는 대로 내 몸을 맡길 수 밖에 없는 인생의 흐름이라는게 있다는걸 나이를 먹을수록 자주 느끼게 된다. 의지가 약해서도 나이가 들어서도 아니다. 그 안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이 늘면서 저마다 느끼는 단절의 벽 또한 제각기 다르다. 저자는 백색소음조차 사라진 카페에서 오늘도 손님을 기다린다. 그래도 저자는 때수건을 팔지 않는다. 근데... 때수건 좀 팔면 어떤가?! 그게 내 엄마에게 소소하게나마 보람을 주고 세상과의 가교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여덟평 가게에 0.5평쯤은 주어도 되지 않을까. 덕분에 센스 넘치는 책 제목도 얻었으니 엄마에게 그 정도 지분은 있지 않을까. 세상은 생각보다 마음이 넓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