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명연설 : 사회편 세상을 바꾼 명연설
정인성 지음 / 답(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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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민주주의의 발전은 한 사람이 열 발자국을 가는 것이 아니라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한걸음씩 전진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세상을 바꾼 명연설》 사회편은 수많은 대중의 움직임에 영향을 끼친 촉매제, 인물들의 연설을 담고 있다.

연설문을 읽다보면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문구들이 눈에 띈다. 한번쯤은 궁금했던 발췌되어 조각난 채 돌아다니는 연설문의 전문(원어), 번역, 연설자가 왜 이런 연설을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도 함께 설명해 연설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가 과거의 선언이나 오늘날의 공언에 기댄다고 하더라도 이 나라의 행위는 마찬가지로 흉측하고 역겹습니다. 미국의 과거에도 거짓되었고, 현재에도 거짓되었으며, 침통하게도 미래를 거짓에 묶었습니다."
(p.57)


민권 운동의 씨앗이 된 프레드릭 더글라스.
농장주 부인에게 알파벳을 배운 (이례적인 일이라고.) 후 독학으로 글을 깨우치고 목사 안수를 받는 등 학문적 소양 쌓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평생을 흑인의 인권, 노예 해방을 위해 인생을 바쳤다. 연설은 강력한 리더십, 확고한 의지, 뼈 때리는 직설적 화법은 그의 인품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자기만의 방> 저자 버지니아 울프 "방은 여러분의 것이지만 아직 비어있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전쟁은 승리했지만 평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없으면 섭섭한 마틴 루터 킹과 레이첼 카슨, 성 소수자 최초 선출직 공무원이었고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다 먼저 떠난 하비 버나드 밀크까지 여러 세대, 다양한 사회 문제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수전 B.앤써니의 "여성은 사람입니까?"(p.69부터)는 데이트폭력으로 사랑하는 이마저 두려워 해야하고, 트럼프 지지자들이 여성 참정권을 다시 빼앗자며 역사를 역주행하려는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오래 전 연설이지만, 끊임없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폭력적인 현실 앞에 연설은 유통기한이 없는 듯 해 씁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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