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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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얼굴에 그 사람의 성격이 고스란히 녹아난다고들 말한다. 화가 많은 사람들은 인상을 자주 써 미간에 내천자가 새겨져 있고 잘 웃는 사람은 눈가에 주름이 깊다. 한 사람의 성격은 개인에서 시작해 동거인들의 성격, 살아온 환경, 살면서 겪은 고난과 사고, 가족 및 타인들의 대우, 그가 체감하는 사회 등 무수한 풍파가 깎아 만든 일종의 주상절리이다.


"선과 악은 인간의 본성 깊은 곳에 잠재되어 상황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 제 모습을 드러낸다. 사회질서가 바로잡힌 환경에서 '악한 본성'은 깊숙이 감춰지지만 ... 악한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루시퍼 효과 Lucifer Effect'라고 한다."(p.196)


개인적으로 미간에 내천자가 새겨질만큼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 누구든 내천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인격을 만든다.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을 받았다면 기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었으리라. 책에 같은 맥락의 이론들이 여럿있는게 #로젠탈효과 = #피그말리온효과 (p.310-313)가 그 중 하나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은 범죄자들을 동원해 전쟁을 치뤘다. 파견된 심리학자들은 범죄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게 했다. 범인이 감옥에서 어떻게 잘 행동하는지와 반성해서 새사람이 되었다는 내용을 정성껏 베껴쓰게 했다. 전쟁 중에도 자신이 어떻게 지휘에 복종하는지, 어떻게 용감하게 싸웠는지 등을 편지로 쓰게 했다.(p.312) 그 결과, 범죄자들은 편지의 내용처럼 전쟁터에서 지휘에 복종하고 용감하게 싸운 것은 물론 규율도 잘 지켰다.

"모든 나쁜 일은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진짜 나쁜 일이 된다."고 한 슈와르츠의 '슈와르츠의 논단' 챕터에 보면 이런 우화가 있다.


매일 산길을 오가며 물을 기르던 농부가 있었다. 그 농부는 항아리 2개를 장대의 양 끝에 매고 매일 물을 갈어왔는데 그중 한 항아리는 깨끗했고 다른 하나는 갈라져 있었다. 집에 돌아오면 금이 간 항아리에는 물이 반 밖에 남지 않아 항아리가 속상해 했다.

속상해하는 항아리에게 농부는 슬퍼하지 말고 길가의 경치를 좀 보라고 조언했고, 금이 간 항아리는 자신이 물을 흘리며 지나온 길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것을 보게 된다.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만 비로소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 불행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다. ... 아무리 큰 불행이라도 우리가 평정심을 가지고 받아들이고 또한 그것을 인생에 필요한 경험으로 생각해 그 안에 담긴 행복의 요소룰 찾아낸다면 그것 또한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불행 중에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p.319,321)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75가지나 되는 심리 법칙을 다루고 있지만 삶과 사회,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정갈하게 정리해 놓았다. 거창하고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보니 책을 읽다보면 살면서 부딪쳐왔던 무수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떠오른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덜 실수했을까, 덜 실례를 끼쳤을까 후회되는 일도 적잖다. 어제보다는 더 지혜롭게 세상을 건너는 오늘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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