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아이들의 최애 시집 #다이빙의왕을 쓴 #강경수 작가의 신작 #눈보라언제부턴가 '북극곰'하면 여윈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아프리카'하면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말이죠. 아마도 광고를 보고 학습된 탓일 꺼에요. 출처가 어디든 중요한 사실은, 마른 몸에 맞지 않게 큰 털코트를 두른 채 빙하 위를 서성이는 북극곰은 인간의 욕심으로 모든 걸 잃은 피해자란 점입니다. 북극곰 눈보라는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갔다가 우연히 사람들에게 애정어린 눈길을 받는 팬더의 사진을 보고, 팬더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고작 한 줌의 흙을 몸에 발랐을 뿐인데 저신에게 돌을 던지던 인간들이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곰이 판다로 변했고, 골칫거리 못된 놈은 행운의 상징이 되어 잠시나머 사랑받고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눈보라는 다시는 인간들이 사는 마을로 돌아오지 못했어요. 땅은 사람의 것일까요? 동물, 식물 모두가 평등하게 땅과 땅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땅을 빼앗아갔고 땅에 대한 권리만 누릴 뿐 책임은 지지 않고 있어요. 콜라를 시원하게 원샷하던 통통한 북극곰, 희고 통통한 모습으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북극곰인형은 점점 기억 속 과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사랑받는 귀여운 존재이든 아니든 생명은 그 자체로 귀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해칠 권리는 없어요. 어른들은 언제쯤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