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3국의 커피, 누들, 비어 - 프렌치 커넥션을 따라 떠나는
이영지 지음, 유병서 사진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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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낳은 유산_
커피, 쌀국수, 맥주

베트남의 중부고원 지대와 라오스 남부의 볼라벤고원 모두 커피벨트에 딱 맞는 곳으로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커피나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프랑스는 양질의 땅에서 저렴한 노동력으로 커피를 대량 생산해 수탈했다.(p.33)

쌀국수와 맥주의 유행도 전쟁과 맞닿아 있다. 쌀국수는 전쟁으로 먹을 게 없던 시절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었고, 전쟁을 피해 도피한 베트남 보트피플이 생계를 위해 쌀국수를 팔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등에 전파되었다.(p.37)

맥주는 파견온 영국 군인들과 행정가들이 직접 양조해 소비한 것이 시초인데 무더운 날씨에 맥주는 (당연히) 찰떡궁합이었고 지금은 맥주산업이 국가의 핵심 정책이 될 만큼 부흥을 이루고 있다.

모두 자국에 이익을 톡톡히 안겨주는 효자들이 되어 마치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회복시켜주기위해 애쓰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도 바로 베트남이다.(총 커피 수입액의 40%를 차지.p.139)

이곳의 원두는 쓴맛과 초콜릿 향이 강하고 카페인 함량이 높은 아라비카 원두로 우리나라에서 신맛이 강한 원두보다 선호도가 높다. 베트남이 연유커피와 에그커피가 유명한 것도 이 원두의 특성이 덕분이다. 거기에 값비싸고 보관이 까다로운 우유 대신 연유와 달걀 거품을 섞어 커피를 즐긴다.

커피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다. "커피향과 맛을 잘 캐치하는 사람들이 맥주도 곧 잘 즐긴다."고. 커피처럼 맥주도 맛과 향이 아주 다양해서 예민한 미각을 마음껏 즐기기 좋다고 하셨다. 그 말을 이 책을 읽으며 이해할 수 있었다.

이해까지만 해야하는데 자꾸 궁금해져서 큰일이다. (😂) 어떤 음식이든 그저 혀로만 아는 것보다 음식이 품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 훨씬 정이 깊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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