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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평점 :
고등학교 2학년, 일본어 선생님께서 본인은 크리스천이지만 교회에 가지 않는다 말씀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난 '어떻게 크리스천이 교회를 가지 않지?'란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결국 사람, 상처였다.) 나 뿐 아니라 크리스천에게 교회는 중요하고 특별하다. 하지만 신앙을 위협하는 교회는 어떻게 보아야할까?
코로나 확진자가 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크리스천으로서 부끄럽고 화가 난다. 확진자가 줄자마자 온라인 예배를 없애고 모임을 시작했으니 특정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회를 향한 우려섞인 시선을 거둘 수 없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무엇인가 본질까지 들여다보고 회의감이 들었다.
혹자는 이 정도 위기에 흔들리는 얕은 신앙을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거나 말거나 누가 뭐라든 난 신앙을 지키고 싶다. 삭개오에게 먼저 다가가신 하나님이시니까.

코로나 확진자 알람이 쉴새없이 울리는 와중에 이사를 하느라 한 껏 날이 서 있었다. 그럴만도 한 게 이삿짐 직원 여섯에 열명 가까운 설치기사들이 우리집을 들렀다 갔다. 이 집 저 집 관심에 들려주신 이웃분들도 많았는데 마스크를 왜 안쓰시는지. ㅠ
올 해 들어 가장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시기도 시기인만큼 셀프자가격리 중이다. 이럴 땐 어렵고 난해한 책 보단 말랑말랑한 책이 제격! 👀

(묵직한 책을 좋아하는지라) 평소 같았으면 가볍게 보고 말았을텐데 8월에 버거운 일이 많을줄 알고 보내주신걸까. 이리저리 치이는 일 많았던 내 마음을 《내 마음에 두신 노래》가 잔잔하게 가라앉혀 주었다.
《내 마음에 두신 노래》 는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내게 건네는 편지같기도,
잘못을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는 마음 깊은 친구같기도, 유익한 그림책을 읽은 것 같기도 하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마음이 한 껏 날이 서 있다. 나도 그렇지만,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예전에 비해 예민하고 우울해진 정도가 깊어진게 느껴진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사탄은 예수님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들려고 나쁜 생각을 속삭였다. 예수님은 그런 나쁜 생각에 귀를 기울이시지 않으셨다."
화를 버럭버럭 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면 결국 다른 이에게 상처와 스트레스를 옮기는 일만 될 뿐, 동화같은 책으로 마음을 가라앉혀보자. "새가 머리 위에 날아와 앉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새가 우리 머리 위에 둥지를 틀게 놔둬서는 안된다." 나처럼 마음이 심란하다면 주저말고 열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