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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악센트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마트, 카페를 마음편히 못가는 세상이 올 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연스레 책에 손이 자주 가는데 책이라도 가볍게 읽고 싶어 일상 에세이를 집어 들었다.
"요리의 목적은 단순히 먹는 사람의 배를 채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루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내일도 건강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하루 세끼에 간식까지 몇 주 째 집에서 해결하려니 메뉴 고민으로 머리가 지끈하다. 대충 먹을까 게으름피우는 것도 잠시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지!"란 생각에 열심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밥을 차린다. 이 마음엔 남편을 매일 (출근이 아니라) 사지로 내모는 것 같은 죄책감도 담겨있다.
지금의 이 고비도 언젠간 "우리 그런 일도 있었잖아! 카페도 못가고 마트도 불안해서 못가고... "의 그런 일 중 하나가 되길 바라며 묵묵히 견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