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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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 제목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세상에.. 유골이 먹고 싶다니. 그것도 엄마 유골을?!?! 엄마를 지나치게 사랑한 자식이 엄마가 죽고 결국 미쳐버린 건가? .. 미쳤다가 극복해가는 이야긴가? 생각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는

엄마의 부재를 극복한다기보다 적응해간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제목처럼 엽기적인 내용은 없었고 따뜻하고 평범했다.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티가 난다지 않는가. 엄마의 자리는 특히.. 다른 무언가로 메울 수 없겠지...

 

아직 가보지 않은 길, 곁눈질도 하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살아있는 자식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언젠간 완수해야 할 숙제가 아닐까.

 

 

 

 


아무래도 출판사에서 명절에 효도하라고 보내줬나 보다. 연중 가장 바쁜 명절이지만, 어쩐지 읽어야 할 것 같아 짬을 내 읽었다.

 

우리 집은 명절 이틀 전에 장을 보고, 전날은 음식을 준비하고, 당일엔 음식을 챙겨 시댁에 간다. 삼 일 동안 스트레스가 쌓인 채로 친정 식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짜증과 투정을 얼마나 부린 건지 지난 설에 엄마가 내 눈치를 본 걸 깨닫고 지난 추석부턴 주의하고 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ㅠ)

 

"후회할 일은 하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짐해본다.



 


"어느 날의 이별 경험이

슬픔에 주저앉은

너의 무거운 엉덩이를 들어 올릴 거야.

그러면 너는 다시 바빠질 테고

바쁜 것은 행복한 일이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기를"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다.


가장 와닿는 이야기는 "죽기 전에 뭐가 먹고 싶은가."였다.

 

당신은 무엇이 먹고 싶은가?

이야기 속 인물들은 결국 소박한 엄마밥을 택했다.

 

 

 

 

 

조금 다른 각도인데, 음식을 할 때 종종 아이들이 '이 음식으로 아이들이 날 기억해줬으면...' 싶을 때가 있다.

 

하루 세 번, 배를 채운단 건 생을 채워나가는 것과 같다 생각하는 나인지라 구식이래도 어쩔 수 없다. 샌드위치를 먹겠다고 전날부터 식빵 반죽을 발효시키고 이따 보면 사서 고생하는 게 우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세상 행복하니 당분간은 이 맘이 변치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엄마가 최고의 요리사라 믿는 믿음 또한 변치 않길. 내 아이들에게 엄마를 추억하는 음식, 요리가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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