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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과 아름다운 궁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ㅣ 시보 시인선 1
김사람 지음 / 시인보호구역 / 2019년 9월
평점 :

시인은 시를 기억해 줄 때 존재한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남기위해 시인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애쓴다. 김사람 시인은 비밀을 생존법으로 택한 듯 하다.

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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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화합물이야
과거 현재 미래
후회 증오 사랑
누가 나를 분리하는가
동물은 세 개의 눈을 가졌어
나를 보는 눈
너를 보는 눈 그리고
인간의 과거를 보는 눈
...
인간이 인간을 먹고 살아요
먹을 것이 사라지면
인간은 멸종할 겁니다
자신을 바로 볼 수 있는 순간이
자기 시를 볼 수 있는 때야
...
남에게 보이기 싫은 순간, 숨기고 싶은 속내를 수면 위로 살살 띄우는데 어쩐지 요령이 탁월하다 느껴진다. 왜일까? 티끌모아 태산이라더니 큰 거 한 방 없는 시집인데도 마음의 울림이 오래 간다.
좋다 ♥
시인의 다음 시집을 어서 만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