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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 사춘기 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부모의 심리학 ㅣ 행복한 성장 3
애덤 프라이스 지음, 김소정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아들' 중 게으른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제목만 놓고 보면 정~말 공감 가지 않는데 내용은 정말.. 슬프게도 공감이 갔다. 아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사춘기를 겪는 아들들과 사투 중인 육아 선배들의 이야기가 남 일 같지 않게 들린다.
희망적인 건 아이 탓이 아니란 것이다. 호르몬 영향일 때도 있고 주변 상황 탓일 수도 있고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중요한 건 바로잡을 수 있단 점이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 엉킨 문제를 찾는 게 관건이겠다.《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속의 사례는 기쁘게도 대부분 해피엔딩이다. 갈등이 행복하게 끝났다는 뜻이 아니라 문제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란 뜻이다. :)

유년기를 끝내고 청소년기로 접어든 아들은 엄청나게 큰 변화를 겪는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아이는 부모를 필요로 하는 정도도 경우도 줄어든다. 아이가 분리되고 개별화되는 독립 과정을 겪고 있단 걸 머리론 알지만 멀어져만 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아들을 놓아줘야 한다.

"아들이 성장하려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며, 자기만의 의견을 형성해야 하고, 자기가 믿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의심해볼 자유, 침묵할 자유, 반대할 자유, 생각에 잠겨볼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아이가 이런 자율성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는 건 곧 부모가 자식을 놓아주었단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자식을 적당한 때에 놓아주지 않을 때 부모 자식 관계는 적이 된다. 사춘기인 아들의 목적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의 독립성을 지키는 것이다. 내가 사춘기일 땐 몰랐는데 부모가 되고 보니 아이들의 투쟁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미숙한 판단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한 치 앞만 내다보고 떼를 쓸 땐 곁에서 보는 나조차도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도대체 아이들은 왜! 부모, 어른 말을 안 듣는 것인가! 하는 꼰대 같은 생각도 스친다. 후. Relax....

"당신의 아들은 당신에게서 자신이 벗어났다고 믿고 싶어 합니다. ... 친구들과 있을 때면 아주 크고 거친 남자처럼 행동합니다. ... 당신은 아직 이르다고 믿는 일들을 자신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어 합니다. 사춘기는 유아기와 성년기를 가르는 강입니다. 그 강 위에 놓여, 의존적인 아이가 독립적인 성인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다리가 바로 양가감정입니다."
독립되길 바라고 센 척 허세도 떨다가도 겨드랑이 속에 파고들어 애교를 부리는 이 일관성 없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부모가 아니면 누가 보듬어주겠나.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엔 날이 선 대화를 고치는 방법, 자율성을 키워주는 방법, 아들에게 필요한 도움, 아들의 상황(뇌, 학업) 이해해보기 등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들어있는 것 같다. 특히 EAR 기술!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긍정적인 태도로 반응하면서 아들이 하는 말을 반영해 아들의 말을 이해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듣기 기술은 아들뿐만 아니라 자식을 둔 부모라면 모두 배워둬야겠다.
"10대는 원래 일관성이 없는 시기입니다. 지적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발달하지만 동시에 지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자기중심적이기도 합니다. ... 사춘기는 또한 충동, 정확하지 않은 판단력, 틀린 선택들로 점철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정된 마음가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아들... 이런 키워드가 눈에 밟힌다면 읽어보시길.
가벼운 표지에 비해 내용 실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