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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평점 :

제목에서 느껴지듯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는
불협화음,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나와 100% 딱 맞는 상대는 세상에 없다. 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상대가 내게, 내가 상대에게 서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인관계는 좀 더 특별하다.
각자의 한계에 부딪쳐 나는 불협화음은 사이가 각별했을수록 날카롭고, 날카로운만큼 더 아프다.

...
꽃망울 터지는 봄,
삐질삐질 땀 흘리는 여름,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가을을 지나
우린 결국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을 맞았다.

사랑에 노력이 필요없는 시기가 있다. 그 자체로 훨훨 잘 타오를 때가 있다면 부채질을 해줘야 할 타이밍도 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더는 불을 피울 수 없으니까.
이미 이별한 이보단 사랑이 해야만 하는 숙제가 되어가는 연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불쏘시개로 쓰시라! 이별 노래에 젖어들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