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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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느껴지듯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불협화음, 이별을 노래하고 있다.

나와 100% 딱 맞는 상대는 세상에 없다. 관계가 오래 지속될수록 상대가 내게, 내가 상대에게 서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인관계는 좀 더 특별하다.

각자의 한계에 부딪쳐 나는 불협화음은 사이가 각별했을수록 날카롭고, 날카로운만큼 더 아프다.

 

 

...
꽃망울 터지는 봄,
삐질삐질 땀 흘리는 여름,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가을을 지나
우린 결국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을 맞았다.

 

 

 

사랑에 노력이 필요없는 시기가 있다. 그 자체로 훨훨 잘 타오를 때가 있다면 부채질을 해줘야 할 타이밍도 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더는 불을 피울 수 없으니까.


이미 이별한 이보단 사랑이 해야만 하는 숙제가 되어가는 연인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불쏘시개로 쓰시라! 이별 노래에 젖어들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든다.

 

 

혼자인걸 좋아하던 내가 그 자유, 여유를 포기할만큼 네가 좋았고 그래서 함께하길 택했는데... 내가 선택해놓곤 이제와서 왜 불평인지. 더 긴 시간을 혼자 자유롭게 살던 넌 지금 괜찮은건지. 나보다 더 걱정이고 고맙고..

이런 식이다.


글은 분명 이별인데 사랑을 노래하는 기분이 드는건.. 내가 아직 사랑 중이란 증거이겠지. ;)

'각자의 말'로 사랑을 할지라도 서로가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사랑..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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