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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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잘 모르는데염~"
철딱서니 없는데 당당해 보이는 느낌의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수다 떠는 기분으로 읽으면 될까?' 생각하며 가볍게 집어 들었는데 내용이 예상보다 구체적이었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지은이를 봤는데 모두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생들, 학생들이 2년간 매주 정치를 논하는 모임을 가졌단다.

 

ㄷㅐ단하다아..

 

일주일 전, 선거를 앞두고 공보물을 보고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당이 클수록 공약이 허술했다. (나만 놀랐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아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공보물을 아무리 뚫어지게 봐도 알 수 없었다. 그야말로 신비주의 컨셉 그 자체였다.

도시를 안전하게 할 거면 어떻게 안전하게 할 건지도 귀뜸이라도 해 주면 참 감사할텐데(!)  설명 없이 두루뭉술하게 표현만 해 아주 많이 답답했다.

이런걸 보면 정부가 필요하고, 민주주의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정치는 왜 있어야 하는지. 존재 자체 만으로도 스트레스 만랩, 혈압 만랩 찍게 만드는 애증의 정치. 정치의 존립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읽었는데 결론은 음.

 

정당의 강령을 제대로 읽어보긴 처음이었다.
배울건 많았고, 정치가 이렇게 돌아가는구나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이론적으론 말이다.
현실은 다르단걸 알고 읽으니 더 씁쓸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왜 탄핵을 알고, 입법과정도 알아야 하는건지. 그런거 알아서 하라고 뽑아둔 사람들은 돈만 낼름 쳐드시고 말이지.


학생들이 쓴 책이라 그런건지, 전공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정치와 닮아 보였다. 노동당, 소수 정당보다는 자한당과 더민당을 닮은 책이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정치를 논하는 책 치고 덜한 편이긴 했으나) 기술적인 내용보단 이론이 많았다. 마치 시장에 가보지 않고 시장을 논하는, 책으로 시장을 공부한 정치인 같달까. 학생들도 이렇게 책을 쓸 수 밖에 없는 걸 보면 정치는 어쩔수 없는 존재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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