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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당신을 위한 책
린지 C. 깁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월
평점 :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 부모세대들은 감정 표현에 더욱 서툴고, 좋은게 좋은거다..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무시하고 그런 표현은 나쁜 것이라는 분위기속에 자라왔고, 그 자녀들이 성인이 되었고 부모가 되었다.
이번에 읽은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떤 당신을 위한 책>은 부모들로 인해 상처받거나 무시당한 우리의 감정을 인지하고 치유하여 정서적으로 성숙한 '나'가 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다.
1장부터 10장까지 지금 자신의 감정을 점검하고 어릴적 부모에게 받은 감정을 이해하고 객관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혼란과 불쾌함을 이해하고 나에게 집중하게 한다.
우리 사회는 혼술, 혼밥, 혼영 등등 혼자서 독립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가득하다.
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한가지로 단정지을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상처받는 것을 피하고 싶은 이유도 한가지라 생각한다.
p. 30
남녀 상관없이 어린 시절에 감정적 교감이 충분치 못했던 이들은 누군가가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는 걸 믿지 못한다. 누군가와 친밀해지고 싶다면 자기는 늘 그 사람을 우선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의 특성과 미성숙한 사람의 성격적 특성을 구분지어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의 특성을 살펴보자 지금 '나'와 비교해는 것도 지금의 '나'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
정서적으로 미숙함과 관련 있는 성격적 특성
1. 융통성이 없고 외곬수다.
2. 스트레스를 참는 능력이 부족하다.
3. 본인에게 가장 기분 좋은 일을 한다.
4.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다.
5.차이를 존중하지 않는다.
6. 자기중심적이다.
7. 자신에게 정신이 팔려서 자기만 안다.
8. 자기성찰은 하지 않고 자기 참조적인 모습만 보인다.
9.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10. 역할 전환을 장려한다.
11.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감정이 둔감하다.
리는 왜 미성숙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1차적으로 부모와의 관계속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양육환경이 가장 크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왔고, 강요당했던 기억이 있지 않나?
아이를 키운고 있다면 이러한 감정과 의무를 자신도 모르게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어릴 때에는 더욱더 부모에게 의지해서 관심과 사랑을 받고자 노력한다. 성인이 된 후에도 반복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시절의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부모와 친밀한 것과 객관화하고 중립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 부모와 나의 감정적인 관계를 분리해야 한다.
그 과정이 힘들고 부모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쩌면 잠시 연락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을 이겨내고 새로운 관계를 다시 정립해나가야 한다.
얼마동안은 힘들지만 그 후에는 더욱 건강한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형성되고 또 부모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성숙하고 견고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어느정도 이러한 과정을 겪은터라 옛기억이 떠올랐다.
분명한 것은 그 과정을 겪기 전보다 후의 나는 더욱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