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선 수학 -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지음, 김일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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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사건으로 사건의 유무죄를 갈라놓은 수학의 결정적 역할을 들여다본다.

찰스폰지의 다단계 사기를 보면서 조금만 계산해보면 사기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지금도 다단계 사기 피해가 있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도 했다.
3달마다 이익을 두배로 만들다니... ㅎㅎ

평균값으로 버클리대학의 성차별을 콕 집어낸 사건
성차별을 객관적 증거로 산출할 수 있다면 가해자는 우기지 않을 것이고 피해자는 더 당당하게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한 행태가 규칙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구체적인 증거를 얻을 수 있다.

흥미로운 사건중 하나는 어맨다 녹스 사건이다.
DNA가 같을 수 있다니!!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다.

대리뮌하우젠 증후군으로 인한 엄마가 아이를 연달아 죽이는 확률.. 이런 사건은 몇번 접한 적이 있다.
첫째가 죽으면 둘째가 죽을 확률을 계산하여 관리 대상이 되는 부모.. 수학적 계산에 의해 사회시스템이 구축되기도 한다. .

확률은 수학의 영역이지만 범죄사건에서도 많이 쓰인다.
범인과 인상착의가 같아서, 인종, 성별, 사는 지역 등등 많은것을 범인을 산출하는데 이용한다.
그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용의자가 되고 가해자가 되고 이춘재 8차사건처럼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다.

수학은 나에게는 어려운 분야지만 범죄사건은 내가 관심이 많은 분야이다.
이 둘의 콜라보는 늘 있어왔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관점의 책읽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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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방 - 유품정리인이 미니어처로 전하는 삶의 마지막 이야기들
고지마 미유 지음, 정문주 옮김, 가토 하지메 사진 / 더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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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방 - 고지마 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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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독사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 몇줄의 기사로 요약되어 전해지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한국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유품정리인이다.
누군가 떠나가고 난 자리를 정리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세상에 전한다.
아름다운 뒷모습이 아닌 처절하고 비찬한 뒷모습을 누군가가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일을 하며 저자는 공간을 통해 많은 것을 보았고 안타까워했음을 짧은 글이지만 그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고독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알리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를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주변정리 잘하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고독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발견되는 기간이 문제라고 한다.
어떤 경우에는 사후 몇년이 지나서 발견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왜 그렇게 늦게 발견되었을지..저마다의 사정이 있지만 인간은 외부와 단절되면 마지막도 세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더불어
나의 마지막은 어떨까...라고 생각해본다.

p.83
이 일을 하면서 괴로운 점은 오물도, 극심한 악취도, 벌레도 아니다. 인간의 '이면'이 드러나는 순간을 마주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저 물건이 되고, 돈이 되어 버리는 걸까?
아끼던 물건,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생판 남에게 도둑맞지 않으려면 미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을 듯하다.

p.133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리고 고독사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가슴에 새기면서 하루를 잘 살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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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만든 공간 - 새로운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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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 2권의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어디서 살 것인가>와는 많이 결이 다른 공간에 대한 이해이다. 


역사속에서 보여지는 과학, 문화, 생활양식, 농업에 따라 바뀌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다름으로 연결되는 것이 정말 흥미롭다. 



또 하나 재미있던 부분은 체스와 바둑을 비교하면서 동서양의 건축을 연결시키는 점이다.

동서양의 대표적인 게임인 바둑과 체스

체스는 상대편의 말을 죽여서 없애는 게임이고 바둑은 빈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게임이다. 

체스는 말들이 권력의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고 바둑은 권력의 위계는 상대적인 위치에 의해 결정된다. 


상대편을 죽이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하듯 외부 장식과 크기로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감을 갖게 만들고 정해진 계급처럼 절대적인 양식 체계를 가진 서양 건축


바둑돌로 에워싸듯 빈 공간을 만들듯 건축물로 외부 공간을 같이 포옹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상대적인 공간을 만드는 동양 건축 


이처럼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끼리 연결해준다. 

융합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보여주는 책이다. 


책은 과거부터 현재로 넘어가는 시간순서로 배열되었다.

책의 뒷부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분야와의 이종교배가 왜 생겼는지에 대해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함으로서 도출되는 여러 결과물들... 

패션과 건축은 전혀 다르다 생각했는데 건축가가 디자인한 슈즈... 어색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물을 보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침대는 과학이라고 하는데 신발도 건축이다 라는 말도 생길 수 있는 상식의 파괴를 우리 시대에서는 경험하고 있다. 


건축자가 바라보는 역사, 철학, 문화는 이렇구나..라고 생각되는 뇌가 말랑말랑해지는 시간이었다. 


유현준 작가님의 책들을 통해서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공간을 생각하는 시간을 배웠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why에 대한 답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간이만든공간 #유현준 #건축 #문화 

건축은 언제나 주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다. 그러면서 만들어진 ‘문화 유전자‘는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가고 그 지역 고유의 문화 유전자와 섞이게 된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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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정석 세계사의 정석
야마사키 게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까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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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가인 야마사키 게이치는 고등학교 교사지만 유튜브에서 세계사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일본어라서 아쉬운 마음이다. 


책을 펼쳐보고는 방대한 세계사에 대해 서술한 책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보다는 이거 재미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단락이 짧아서 긴 호흡으로 책 읽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교과서 범위에서 넘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친근감도 있다. 


최근에 출간된 책이라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시점의 세계사적 이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교양과 지식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다.


또 추천하고 싶은 부분이 권말 부록이다. 우리가 보통 보는 타임테이블 형식의 세계사 연보가 아니고 눈에 확 들어오기도 하고 그에 관련된 페이지가 적혀 있으니 이 작은 배려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연도별로 쓰지 않은 세계사 이야기가 아닌 덩어리별로 나뉘어서 이야기 해주니 큰 틀안에서 이해되는 점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단점이 별로 보이지 않고 장점만 가득한 책인듯 하다. 



p.20 세계사는 "줄줄이 엮어서" 공부해라 


p.25 '세기'는 중동의 역사의 축으로..

중동은 지리적으로 볼 때 서쪽의 유럽과 동쪽의 중국 사이, 딱 중간 지점에 있다. 그래서 중동은 다른 지역의 역사에 '조연'으로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중동에 관한 지식에 한 줄기로 정리할 때 연대까지 세트로 머릿속에 넣어두면 다른 지역의 연대까지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세계사의정석 #야마사키게이치 #까치 #까치출판사 #세계사 #역사 #세계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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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김병민 지음, 장홍제 감수 / 동아시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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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 신비한 원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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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 김병민 지음 / 장홍제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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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권이 한권인지, 한권이 두권인지 .
보통 나는 책 띠지 바로 버리는데 이 책은 버릴 수가 없다. .
일단 이 책은 대중서로서 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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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사전에 나오는 사진은 우리가 아는 원소들이 어디에 쓰이고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판에 보여주니 한눈에 보기에 좋다. .
(주기율표 읽는 시간)은 원소 발견부터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 그 후의 재정립 새로이 발견되는 원소 이야기 등 몰라도 살지만 알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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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의 구조는 물리학과 연관이 있다. 실제로 원자의 정체를 밝혀진 기여는 물리학에 있다.
19세기 화학자들은 원소의 종류와 그 성질에 집중하였고 물리학자등은 원자라는 입자에 집중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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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소는 별의 초신성 폭발로 만들어졌다.
어떤 별의 죽음으로 새로운 생명체가 만들어진 순환의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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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입자가 다른 것들과 결합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인간은 이를 이용하여 이롭거나 해로운 일들을 한다. .
말라리아 치료약이 만들어진 계기가 돈을 벌 목적이었지만 어쨌든 만들어진것이 다행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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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분야이지만 주기율표를 좋아라 하는 아이가 자주 하던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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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분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재미가 생긴다.
그래서 책을 계속 찾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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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율표읽는시간 #신비한원소사전 #동아시아 #주기율표 #화학 #김병민 #과학책 #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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