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장바구니담기


서로를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무얼 하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일까?
-148쪽

그녀를 다시 만나야 했어, 왜 그래야만 하는지 나 자신에게도 설명할 수가 없었지, 그래서 그 욕망이 아름다웠던 거야,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잘못이 있을 수는 없는 거란다.
-160쪽

나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몰라, 무엇을 이해했는지 모르고, 무엇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했는지 모른다. 나는 몸을 돌려 그녀를 떠나왔어, 돌아보지 않았다, 돌아보지 않을 거야.
-187쪽

나는 새장을 창가로 가져갔단다.
창문을 열고, 새장을 열었어.
물고기는 배수구에 쏟아 부었어.
개와 고양이들을 아래층으로 데리고 가서 목줄을 풀어주었어.
곤충들을 거리에 놓아주었지.
파충류들도.
쥐들도.
그들에게 말했어. 가.
너희들 모두.
가.
그러자 그들은 갔단다.
그리고 돌아오지 않았어.
-256-257쪽

그날 오후 악수를 나눌 때 다시는 블랙 씨를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놓아주지 않았을 텐데. 아니면 계속 나랑 같이 다니자고 억지라도 썼을 텐데. 내가 집에 있을 때 아빠가 전화한 이야기를 해줬을 텐데. 하지만 아빠가 나를 마지막으로 껴안아 주었을 때 그것이 영영 마지막인 줄 몰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시 몰랐다. 절대 미리 알 수 없는 일이니까. 그래서 블랙 씨가 "난 이만 끝내야겠다. 네가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으면서도 "이해해요,"라고 말했다.
-399쪽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421쪽

우리는 무사할 것이다
-4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