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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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멍이 들었다 - 그녀는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내부에 엄청나게 거대한 큰 멍이 들었을 것이라는 점을 - 그리고 아무도 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을. (66)

공포 그 자체. 매번 그들은 월경을 기다리다가 그것이 오면 한달간 처형 연기를 받는 거야. 하지만 그 여자들은 괴물을 낳을까봐 겁내지는 않았겠지. (88)

이 가족들의 생활 패턴이 정해졌다. 그리고 앞으로의 패턴도 정해졌다. (145)

두루두루 둘러봐. 만약 내가 그를 죽게 내버려두었다면 그럼 우리 모두가,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고 그래서... (177)


완벽한 가정이 이루는 완벽한 행복의 꿈. 위태롭지만 하나씩 쌓아가던 그 꿈이 다섯째 아이의 잉태와 함께 시작된다. 어느 누구로부터 온전하게 이해받지 못 한 채 처음부터 고통받았던 어머니 해리엇은, 모두가 그 아이에 대해 죽음에 이르는 방치를 공모했을 때 홀로 아이를 위한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결과는 모두의 파멸이다. 아이와 자신의 관계까지 포함하여.
찌질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암담한 가족이야기는 많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공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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