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구판절판


현실과 비현실, 합리와 불합리는 아주 어우러진 형태로 공존한다. 영원히 교차할 길 없는 철길과도 같다. 우리는 그 양쪽에 바퀴를 얹고 달리고 있다. 그래서 철저하게 현실적이어야 할 정치가가 무당에게 점을 보거나, 현실을 초월해야 할 종교가가 세금을 안 내려고 머리를 쥐어짠다. 인텔리전트 빌딩을 지으면서도 심각한 얼굴로 고사를 지낸다. 합리의 레일 쪽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냉혈한이 되고, 불합리의 레일로 기울어지면 광신도가 된다. 그리고 결국 어느 지점에선가 탈선하게 되어있다.-72-73쪽

어쩌면 이 세상은 위험을 인식하는 능력이 적은 인간과 인식한 위험을 실행에 옮기고 싶어하는 인간들로 넘쳐나는 모양인지도 모른다.-107-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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