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학생이 되면 우릴 생각해줘요." 스탠이 말했다. "우리도 학생을 생각할게. 그리고 마틴이 돌아오면 네 녀석이 멀리 떠나 있는 사이 어떤 소녀가 네 침대에서 자고 갔노라고 말해주겠어." - P47
세상은 정말이지 아름다우면서도 망가지기 쉬웠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위험에 빠뜨리다니, 용납할 수가 없었다. - P160
마크는 요즘 늦도록 일하는 날이 잦았는데 트리샤로서는 미리 알려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그녀는 어쩌다 관계가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걸어나가는 마크의 뒷모습을 잠시 쳐다보았다. 두 사람은 상대를 불친절하게 대하고 가능하면 피해 다니는, 익숙하지만 냉소적인 타인이었다. 한때 그녀는 그를 사랑했었다. 그랬었다는 걸 안다. 이제 그녀는 아이들과 어머니를 사랑했고 마크는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 방법을 아는 장애물에 불과했다. - P173
"네 경력을 위해서잖아" 팻이 말했다. "아니, 그건 아니고 사실은 느릅나무 때문이야." 비가 말했다. "웃긴 말이라는 거 알아. 하지만 정말로 그래. 할 수 있는 한 느릅나무를 구하고 싶어." - P225
"좋아하는 일을 찾기 전에는 이 세상이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니퍼가 말했다. "IRA한테 납치를 당하지도 않고 길을 건너다가 자동차에 치이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팻은 제니퍼를 끌어안고 등을 다독여 주었다.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우리는 그런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살아가야 해.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에 맞서 대응하고 다시 열정을 따르며 살 방법을 찾아내야겠지. 마마처럼 말이야." - P296
"아직도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니? 아니면 돈이 필요해? 비가 물었다. "돈이 조금 필요해요. 하지만 갚을게요." "앞을 향해 갚으렴." 비가 말했다. "나중에 아기가 생기면 그 아이가 열정을 따를 수 있도록 돈을 줘. 아니면 아는 친구 중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 P345
"... 우리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오직 하나 뿐이고 이곳은 이토록 깨지기 쉬운데 우린 핵무기를 떨어뜨리고 석유를 태우면서 계속 이 행성을 망쳐온 거야. 그래서 화가 나. 너의 병에 화가 난 게 아니야."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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