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많은 것을 이루고도 어쩜 저렇게 하나도 안 변했지? 당신은 궁금해할 것이다. 이룬 게 거의 없는데도 어쩜 난 이렇게 시계초침처럼 달라졌지? 어째서 너에겐 항상성이 허용되니 걸까, 변함없는 찰리 그린? 어째서 나는 변화무쌍한 아비바 그로스먼일까? 333

당신은 외할머니의 옷방에서 보낸 즐거운 오후를 기억한다. "가진 게 없을 때는, 나의 아비바,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워야지. 가진 게 많을 때는, 언젠가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지." 외할머니는 말씀하시곤 했다. "무언가를 귀하게 여긴다는 건, 사랑한다는 거야." 375

"어떻게 그 스캔들을 극복했어?"
그녀가 말했다. "수치스러워하기를 거부했어."
"어떻게?" 당신이 물었다.
"사람들이 덤벼들어도 난 가던 길을 계속 갔지." 그녀가 말했다.
당신은 가슴을 활짝 편다. 정장 재킷의 단추를 여민다. 머리칼을 단정히 쓸어넘긴다.
당신은 투표지에서 당신의 이름을 찾고, 선택한다.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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