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의 한민족 DNA를 찾아서 - 유라시아 대초원에 펼쳐진 북방제국의 역사와 한민족의 기원을 추적하다
김석동 지음 / 김영사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에서 보면 역사란 옛 문헌에 있는 자료나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역사학자들이 시대적 배경을 통해 추정하였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예전에는 학교에서 배운 역사가 국가에서 인정한 교과서이므로 가장 사실에 가까운 것이라고 믿으며 배웠던 것 같습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새로운 역사 자료가 나오고, 더 많은 역사 학자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다르게 해석하는 역사를 접하면서, 역사를 하나의 과거 사실 자체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판단 기준을 가지고 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나름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수십 년간 사학자들과 교류하며 역사를 연구하고 수 많은 현장답사를 하면서 고대사의 참모습을 연구한 저자의 내용과 경험이 담긴 책이라고 합니다. 유라시아 대륙에 제국을 건설하였던 기마민족의 역사로부터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분되어 역사적으로 한민족의 기원에 대해서 알아 보고, 실제 유라시아 대초원과 만주 대륙을 포함하여 실크로드를 따라 한민족의 DNA를 찾는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오랑캐나 북방의 외세로 인식하며 나라 이름만 알고 있었던 유라시아의 기마군단이었던, 흉노 제국, 선비 제국, 돌궐 제국, 몽골 제국 그리고 여진인들이 세운 제국에 대해서 상세하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광활하고 평탄한 유라시아 대초원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주로 기마유목민의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 2500년에 걸쳐 세계사 무대의 주인공으로 있었지만 자신의 문자가 없고 유목생활이라는 형태 때문에 기록된 역사가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각 민족의 분파도에서도 처음 보는 민족의 이름이 많아서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유라시아 역사는 정말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최초로 문자 기록을 남기고 중국과 비잔티움 제국간의 교역을 통해 실크로드를 경영한 북방민족 돌궐이 있었고, 그 당시의 중국은 516국 시대를 지나 남북조 시대에 들어섰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역시 최강의 기병국가인 고구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의 역사도 고구려 시대부터 자료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많은 역사적 사실을 새로이 알게 된 재미있고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역사적 자료 사진이나 그 당시의 지도 자료를 포함하여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하여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역사적인 어려운 용어가 없고 현대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아시아, 유럽은 물론이고 다양한 지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처럼 역사를 제대로 접하게 해준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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