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29
안트예 담 글.그림, 유혜자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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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한울림그림책컬렉션 29
"내 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
친구 골리앗을 기다리는 꼬마 곰의 이야기입니다.

꼬마 곰이 버스정류장 앞 벤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기 시작할 때만해도 하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봄이었어요.
누구를 기다리냐는 예쁜 새의 질문에 답하는 꼬마 곰의 대답에는 친구 골리앗에 대한 애정과 자랑스러움이 넘쳐 흐르네요.

나무에 예쁜 꽃들이 모두 지고 무성한 초록색 잎들이 가득한 걸보니 꽤 오래 골리앗을 기다린 것 같은데도 꼬마 곰은 골리앗이 꼭 올거라 믿고 있지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어도 골리앗은 오지 않고 그나마 함께 있던 예쁜 새도 따뜻한 남쪽으로 날아가버렸으니 꼬마 곰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네요.

꼬마 곰이 가진 긍정의 에너지가 부러워지는 순간이에요.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골리앗을 원망하기는 커녕 내리는 눈을 보며 신이 났거든요.

꼬마 곰이 겨울잠에 빠져들었다가 깨어난 순간 골리앗이 드디어 왔네요.
늦어서 미안해하는 골리앗에게 건내는 꼬마 곰의 다정한 한마디
"괜찮아, 난 네가 올 거라고 믿었어."
골리앗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그렇게 긴 시간동안 지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었던 꼬마 곰이 아니었나 싶어요.

이렇게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애타게 기다려 본 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겠죠?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왜 이렇게 나를 기다리게 하나싶어 화도 나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만 가득했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한울림어린이의 그림책 " 내친구 골리앗이 올 거야!"
이렇게 아이들의 어린 마음에게서 믿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또 하나 배우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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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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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동재와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고집과 떼를 다 받아주려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는 요즘이다.

그런 나에게 뭔가 각오를 새롭게 다질 계기가 필요했기에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이라는 책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이 엄마라고 생각했었기에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구나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받아보니 23년차 초등학교 선생님의 교직 생활을 토대로 써내려간 에세이 였는데, 후배 교사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사례들이 참 많았다.

나는 교직생활을 시작한지 10년차 되던 해에 동재를 낳고 현재 1년 5개월째 육아휴직 중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도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투닥거리며 지낼 때는 뭔가 더 나은 수업방법과 새로운 상담방법 등을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접목시켜보며 보람을 느끼곤 했었는데

지금의 나는 내가 교사였던가 싶을 정도로 모든게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의 시선에 맞추어져 있는 것 같다.

내년 3월이면 복직인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먼저 학생들을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의 주인공인 권영애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 맞다. 부양가족이 없던 미혼시절에도 학교나 학급의 일에 이만큼 애정을 쏟아본 적이 없는 나로선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또 복직하게 되면 나도 한 아이의 엄마이고 내 아이가 소중한만큼 내가 만나게 되는 학생들에게 더 애정을 쏟아야 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교사가 아무리 민감해도 아이의 모든 특성을 다 알아책 수는 없다. 아이와 교사가 진심으로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라는 구절이 특히 와 닿았다.

난 좀 더 큰 학생들을 대하는 중학교 교사여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부끄럽게도 난 학생들에게 민감한 교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학생들이 나에게 민감하도록 했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어떤 행동을 하면 내가 싫어하고, 혼내고 하는지를 학생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내 수업시간에는 긴장하고 조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업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말이다.

믿음이 쌓이면 소통이 되고, 소통이 되면 아이의 단서를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고 한다.

나도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땐 학생에게 민감한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리고 소통하는 수업을 해보고 싶다.


"상황과 상관없이 교사 영향력이 원 안에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위대한 행동, 위대한 관심, 위대한 사랑, 스토리는 분명히 있다."

처음 교사가 되었을 때 옆자리에 앉았던 나이 지긋한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나는 이제 나의 아주 작은 관심, 행동, 말, 칭찬으로도 내가 만나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이름을 한번 더 불러주고, 결과가 아닌 행동 자체를 한번 더 칭찬해줘야지 하고 다짐을 하지만 일이 많고 진도 나가기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지나칠 때가 더 많았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서 가정의 상처가 보일 때 교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참 와 닿았다. 담임을 하다보면 이런 경우가 정말 많다.

우선 그 아이의 아픔과 만날 줄 알아야 한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 나도 아이도 함께 힘들었던 해가 있었다.

2007년에 우리반에 00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버리고 가셨고, 할머니 손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중2때 엄마의 존재를 알고 만나고 싶다고 찾았으나, 이미 재혼한 어머니는 만나길 거부했다. 그때부터 정말 끝도 없이 방황하는 00를 나도 어루만져주지 못했다.

그때의 난 경험도 적고 나도 철부지 교사였기에 00때문에 내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밖에 못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이라는 책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학교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갑자기 막 학교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에너지가 충만해진 것 같다.

물론 복직하면 또 금새 힘들어할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때 다시 이 책을 꺼내 내 마음을 다잡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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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에너지 너랑 나랑 더불어학교 13
김성호 지음,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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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차례의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울산이라 지진의 진원지인 경주 못지않게 많이 흔들렸고, 심지어 지진대피 가방까지 싸두고 지내고 있어요.
울산 시민들이 지진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인근에 원자력 발전소가 많아서이겠죠.

예전에 중1학생들 인솔해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학생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막연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고, 아니면 아예 무지한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런데 저도 정작 설명해주려니 아는 것도 없고 막막했는데 이번 기회에 원자력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이 바로 "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입니다.
제목 그대로 원자력은 현재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에너지원임은 분명한데, 또 한편으론 그 위험 정도가 어마어마하죠.
한 장 한 장 책을 읽으며 도대체 얼마나 위험하고 왜 위험한지 알아보았답니다.

오래된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는 비용이나 새로 짓는 비용이 적지 않다보니 이미 수명이 끝난 원자력 발전소를 위태롭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도 선박의 수명을 넘기며 무리한 운행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였던 것 처럼요.


경주 감포의 대본리 마을에서 갑상선 암에 걸린 사람이 많이 발생해서 조사해보니 원자력 발전소에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갑상선 암에 걸릴 확률이 3배 가까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대본리에서 5킬로미터 거리에 월성 원자력 발전소가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는 일본과 경수로 방식이 달라 안전하다고 해도 방사능이 유출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면 큰 문제인데요.



원자력 발전소는 위험하니 없애면 안될까 하는 무식한 생각을 잠깐 해봤는데요.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의존하는 비율이 세계4위라네요.
해마다 여름이면 전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정전될까봐 걱정해야 하고, 올여름은 특히 무더워서 에어컨 사용량이 많아 집집마다 전기 요금도 얼마나 많이 나왔던가요. 그런데 원자력 발전소까지 없앤다면 전력난과 엄청난 전기 요금을 감당해야 한다니 정말 원자력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또 한편 우리 생활을 다른 면으로 위협하는 것 같아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현재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 태양광, 풍력, 조력, 바이오에너지 같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라고 해요. 제 친구 중에 수소 전지 자동차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어요. 우리 나라도 머지 않아 환경을 생각하는 그리고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무한히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들이 우리 삶 곳곳에 이용되는 시기가 빨리 오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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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창의력 한글 쓰기 : 기초 낱말 - 쓰고 그리고 칠하면서 머리가 좋아지는 4~6세(만 3~5세) 톡톡 창의력 시작하기 10
창의수학연구소 지음 / 한빛에듀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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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 시리즈로 색칠하기를 접했었는데 책 한권이지만 구성이 정말 알차고 좋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톡톡 창의력 한글쓰기 기초낱말" 이 나왔길래 얼른 신청해서 받아보았어요.
한글공부라 하면 그저 반복학습이던 우리 세대와는 다르게 요즘은 쓰고 그리고 읽으면서 동시에 창의력도 쑥쑥 자라는 교재가 대세인 것 같아요.

4~6세 즉 만3~5세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인데요,
한빛에듀 홈페이지에서 책에 있는 모든 단어들의 낱말카드도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미리 낱말카드로 놀이형식으로 친숙하게 한 후 교재로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동재한테 과일채소 낱말카드를 정말 아기때부터 가지고 놀게 앞에 놓아두었는데요,
요즘은 하루에도 10번씩은 꺼내보고 가지고 노는것같아요.
장난감처럼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는게 낱말카드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럼 "톡톡 창의력 한글쓰기 기초낱말" 편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볼게요.
우리 가족, 입을 것, 엄마 놀이, 놀이터, 탈것
숲 속 동물, 초원 동물, 과일, 채소, 아기 동물
학용품, 주방 놀이, 운동, 물놀이, 날씨, 바다 동물
모두 16가지 주제로 이루어져 있네요.
대부분의 주제들이 동재도 집에서나 문화센터에서 다루었던 것들이라 낯이 익은지 그림을 보고 뭐라뭐라 말하곤 하네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4개의 낱말이 소개되구요.
첫 페이지에는 순서가 나와있어 따라 쓰면서 낱말을 처음 접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림을 보고 낱말을 읽은 후, 흐린 글자를 따라 써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그림과 낱말을 보고 알맞은 글자를 찾아 선으로 연결하며 한번 더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빈칸에 낱말을 넣어 문장을 완성하게 됩니다.
여러번 반복할 수 있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 같아요.

한빛에듀 홈페이지(http://www.hanbit.co.kr/edu/)
에 접속하면 이 책에 수록된 낱말카드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요.
저는 프린트해서 그림과 낱말을 양면으로 붙인 후 코팅해 뒀어요.
물론 낱말카드가 많지만 책에 있는 단어들을 완벽하게 마스터하려면 곁에 두고 수시로 가지고 놀게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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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icho0717@gmai 2020-07-1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Hyeryung cho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8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지연 옮김 / 책속물고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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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물고기 출판사의 물고기 그림책 28번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선이 굵직굵직한 그림이 특징인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은 동재처럼 글을 모르는 아기들도 보는 책이기에 그림만으로도 스토리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처음 읽을 때는 항상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봐요.
그런면에서 세밀한 그림이 아닌데도 그림만으로도 상황이 잘 묘사된 그림책인 것 같아요.

동재가 요즘 탈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부릉부릉, 헉헉, 비틀비틀, 꽈당, 데굴데굴
이렇게 그림에 나와있는 의성어랑 의태어를 사용해서 읽어주니 무척 좋아했어요.
 

붓으로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고
하나씩 칠한 것이 느껴지는 그림이라
최근에 읽은 그림책 중에서 가장 제 마음에 들어요.

책 표지 그림을 무심하게 봤는데요
자동차 위에 올려진 분홍색 상자가 바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이 들어있는 상자라네요.

"여러분의 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아이들 책이지만 역시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나의 상자는 무엇이 들어있을지..

누구나 이런 상자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겠죠.
다만 그 상자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자기자신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아직 잘 몰라 고민중인 사람도 있는거죠.
복직하게 되면 내가 만나는 학생들과도 함께 읽어보고픈
그림책 "너는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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