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그림 사이 - 수의 역사부터 함수까지, 그림이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홍채영 지음 / 궁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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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수학을 그림에 접목시켜 스토리로 풀어낸 책 한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수학사를 공부할 때 가끔 접했던 그림도 있었는데 중학생들이 읽어도 좋을만큼 쉽게 풀어놓아 동재 재워놓고 틈틈히 읽기에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수의 역사부터 연산, 방정식의 역사, 기하학, 확률, 미적분, 함수 등 수업시간에 다루는 각 단원마다 한가지씩 주제를 정해 그림과 교과내용을 연계해놓아 수업시간에 동기유발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 책이네요.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수학사의 문을 열다" 에서는 숫자와 함께 떠오르는 이미지를 재미있게 표현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든 예술가 팀 버튼의 작품이 소개되었는데요, 수업시간에 활동해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지금 3학년 학생들이 제곱근이라는 무리수를 새롭게 배우고 있는데 이 단원이 끝나면 무리수를 이용하여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려볼까 생각중이에요.

"옛날 사람들은 황금비를 어떻게 계산했을까?"를 주제로 한 방정식의 역사 편에서는 흔히 다루는 밀로의 비너스 조각상을 통해 황금비를 소개하고 있어요. 황금비 역시 3학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이차방정식과 관련이 있기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없을까 하고 꼼꼼히 읽었네요.

확률의 역사를 다룬 " 벼락부자가 되고 싶은가요?" 편에서는 확률의 역사에 대해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숨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도 있고, 또 실생활과 밀접한 예시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수학을 역사발생적 원리에 따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기에 수업준비할 때 동기유발 자료를 수학사에서 많이 찾아보는 편이라 "수학과 그림 사이"를 읽으며 곁에 두고 자주 찾아 읽으며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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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독도네 가족들 보물섬 독도네 1
심수진 지음, 김영곤 그림 / 연두세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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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시작이라 바쁜 3월이지만
독도가 들어간 제목을 보는순간 꼭 읽어봐야되겠다 싶었던 그림책을 소개해요.

                            

갈매기와 함께 독도로 여행을 떠난 별이의 꿈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독도이야기인데요.
서도 할아버지와 동도 할머니 그리고 오징어 이모 등 독도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의인화되어 글밥이 많지만 동재도 재미있어 했어요.

제가 먼저 읽고있으니 다가와서는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사철나무 할아버지도 너무 실감나게 그려져서 어른인 제가봐도 삽화가 재미있었어요.
보물섬 독도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으러 떠난 별이가 보물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끝이나지만 독도에 숨겨진 보물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보물섬 독도를 알고 싶어요!" 라는 부록이 있답니다.
저도 잘 몰랐던 독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독도에서 살고있는 동식물 등의 사진이 실려있어요.
독도에 대해 막연하게 알려주는 것보다 이런 그림책을 통해 독도를 접한다면 아이들이 독도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깨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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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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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풍경' 의 노래를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해요.
"잉어와 참수리"               

 

노래를 찾아보니 가사가 마음 아프긴 했지만 동재와 읽어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해서 읽어보았는데요.
우리 동재는 실사에 가까운 자연관찰책을 주로 읽는 유아이다보니 이 그림책을 보면서는 물고기나 새라는 게 확 와닿지 않아했어요.
반면 엄마인 저는 삽화가 너무너무 멋져서 감정이입에 큰 역할을 한다 싶었네요.

줄거리를 조금만 소개해드릴게요.
깊은 호수에 살던 잉어와 그 잉어를 좋아하던 참수리의 이야기입니다.

서로를 좋아했던 잉어와 참수리에게 닥친 첫번째 시련은 바로 어부의 그물에 잉어가 잡히고 만 것이죠.
그런데 참수리가 물속으로 날아들어 그물을 끊어버려요. 잉어를 구하기 위해서죠.
잉어를 구하고 날개가 젖어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참수리를 잉어가 다시 호숫가로  밀어내 살려내요.
정말 사랑하는 가족이 물에 빠지면 살려내고 싶은 심정이 들 것 같기에 참수리의 마음이, 그리고 잉어의 마음이 참 와닿네요.

잉어와 참수리에게 닥친 두번째 시련은 포수가 참수리를 쏘아서 잡으려 한 것이죠.
그런데 그걸 막기 위해 잉어는 땅 위로 솟구치네요. 그런 탓에 몸이 말라가는 잉어를 위해 몸을 적셔 잉어를 안아주는 참수리에요.

비가 오면 항상 잉어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참수리는 지금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래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감상하실 수 있는 붓의 터치가 살아있는 삽화가 인상적인 그림책 "잉어와 참수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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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진정일 지음 / 궁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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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설과 과학의 만남만으로도 특별했던 책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진정일 교수, 소설에게 과학을 묻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주제를 다양하게 다루다보니 다양한 소설을 소개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주로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물, 흙, 죽음, 기계화, 병원과 의료, 눈물, 과학기술용어, 실험실
이렇게 8가지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그와 관련된 소설들을 소개하고 또 다시 관련된 용어를 과학자의 시각에서 심도있게 접근하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에요.
평소 소설은 그리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소설들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한번쯤 접해본 소설들이 많아요.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읽어내려갔어요.
그리고 과학과 관련된 내용은 읽다가 너무 깊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그냥 넘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답니다.

단순히 소설책을 읽을 땐 스토리에만 집중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읽었던 소설을 다시 접할 때는 작가의 의도나 줄거리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게 가장 좋았지 않나 싶어요.
고등학교 때 언어영역 문제 풀 때 주어진 소설을 읽고 줄거리 속에 담긴 의미를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그런면에서 이 책이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저는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다보니 같은 소설 속에서 수학적 요소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앞으로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수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뒷부분에 이 책에 소개된 작품 목록이 따로 실려있어서 혹시 읽어보지 못한 소설이 있으면 작가와 제목을 찾아서 읽어볼 수도 있으니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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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나의 정원 뜨인돌 그림책 55
비르기트 운터홀츠너 지음, 레오노라 라이틀 그림, 유영미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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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아이들과 노인요양원에 봉사활동을 주말마다 다녔던 적이 있어요.
그곳에 가면 흔히 치매라고 말하는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거의 대부분이셨죠.
내 옷자락을 붙잡고 안 놓아주고 막무가내로 달라고 떼쓰는 할머니가 처음에는 참 당황스럽고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니
매주 겪다보니 나중에는 저도 그러려니하고 웃고 넘기게 되었죠.

이 책의 주인공 피도의 할아버지도 치매를 앓고 계시는 것 같아요.
두꺼운 종이로 만든 왕관을 쓰고 왕이라고 생각하는 할아버지,
자다가 깨서는 잠옷 차림으로 어둠속에서 집을 찾아 헤매기도 하는 할아버지거든요.
피도에게 너무나도 든든한 할아버지였지만
지금은 피도가 없으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 조차 무서워하는 약하고 보호가 필요한 할아버지로 병들고 늙으셨다는게 괜히 가슴 아프기도 하네요.

몇달전 저의 아버지께서 암 수술후 치료 중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셨는데
정말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게 지금도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거든요.
피도의 할아버지처럼 정신이 온전치 않을지언정 옆에 계셔서 손을 한번 더 잡아보고 목소리도 들어보고 아빠의 체온을 느껴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인생은 그런 거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지."
라는 할아버지의 말이 참 와 닿지 않나요?
힘겹게 오르막을 오르며 그동안 고생하셨으니 내리막은 정말 힘을 조금 빼고 편하게 내려오시라는 말을 피도의 할아버지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 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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