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 교사가 풀어쓴 모든 세대를 위한 역사 상식
10대를 위한 시간 여행 2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조선-근현대>
1권 <교과서가 쉬워지는 이야기 한국사 고대-고려>을 읽은 뒤라 본격적인 한국사를 다룬 조선- 근현대 편도 무척 기대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직 초등 교사를 썼다는 점입니다.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내용과 사건을 빠짐없이 시대 순으로 다루었지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쉽게 잘 이해되게 전개했다는 점입니다. 바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설명과 거기에 작가님이 전해주는 사건의 의미 해석도 또한 책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역사책을 읽을 때마다 드라마에서 본 장면을 떠올리면서 이해를 돕는데 드라마에서 때론 나약한 군주로 다루었던 왕들을 역사책에서는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더 흥미로웠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문종은 체격도 크고 수염이 매우 풍성하여 관우와 같은 풍모를 가졌으며, 어려서부터 굉장한 꽃미남이어서 중국에서 온 사신들이 문종의 얼굴을 보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또한 문종의 업적은 역대 어느 왕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p56
문종은 짧은 재위 기간으로 인해 아버지 세종대왕의 업적에 묻히고 그의 동생 야심가 수양대군에 가리고 비운의 주인공 단종을 탄생시킨 병약한 왕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문종 외모와 함께 업적을 평가하는 글이 인상적이었다.
사극의 단골 출현하는 왕 숙종에 대한 평가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조선의 왕 중에서 정통성에 있어서는 king of king이었던 숙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성격이 지랄 같고 냉혹한 인간으로 묘사하면서 재위 기간 47년 동안 환국으로 수많은 신하를 숙청한 부분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역사적 기록을 알려주면서도 이렇게 작가의 신랄한 평가와 교과서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알려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만드네요.
학창 시절 역사 공부에 있어 제일 어렵게 만든 근현대사 파트도 술술 읽히게 그러면서 머리에는 속속 남게 만드는 눈높이 교육의 효과를 전해주는 역사책...
올해 중학생이 된 딸내미에게 바로 전달합니다. 역사 교과서보다 더 재미있고 더 쉽게 이해되는 역사책....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