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여행 을 읽으며나이 듦은 기억을 쌓아가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젊은 시절이 상상으로 채운 풍경이었다면지금은 살아낸 시간들이 이해로 더해진 풍경이에요.그래서인지 이 책 속 여행은 화려하지 않아도유난히 오래 마음에 남아요.여행은 세상을 보는 일이 아니라그 풍경 속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라는 말처럼낯선 장소 앞에서 자꾸만지나온 나의 시간이 떠올랐어요.칠십의 여행자는욕심보다 쉼을 배우고속도보다 방향을 생각해요.언젠가 나도누군가의 마음을 잠시라도 밝히는한 줌의 따뜻함으로 남을 수 있다면그것이면 충분하겠죠.나이 들어서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걸이 책이 조용히 알려줘요.켜켜이 쌓아가는 하루하루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마음이 머문다는 말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128어떤 곳은 떠나도 떠난 것이 아니다.발길이 닿았던 자리, 눈길이 머물렀던 풍경,그안에 나의 시간이 스며 있으므로,공간은 그렇게 사람을 품고,사람은 그렇게 공간에 남는다. 177칠십의 여행자는 욕심보다 쉼을 배운다. 내가 나를 돌보기 시작할때 삶도 비로소 따뜻해진다는 것을.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