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에 있는 평범한 침대, 그리고 늘 무심히 지나쳤던 침대 밑.이 책은 그 공간을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해준 그림책이에요. 침대 밑에는 양말도 있고 먼지도 있고, 가끔은 잃어버린 장난감도 숨어 있죠. 이 책을 읽으며 아이는 “엄마, 우리 집 침대 밑에는 뭐가 있을까?” 하고 상상을 시작했어요.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진공청소기 경기장이에요. 침대 밑으로 쏙 들어갔다가 확 나오고, 뒤로 쭉 빠지는 청소기와 맞서 싸우는 전사들, 그리고 열심히 응원하는 응원단까지.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숨은 그림 찾기 요소가 있어서예요. 침대 밑에 숨어 있는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다 보니 책을 그냥 읽는 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놀이처럼 즐기게 되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도 마법 같은 세상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 아이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그림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