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책을 읽고 있다는 느낌보다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다시 듣고 있는 기분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문장마다 설명하듯 이어지고, 중요한 장면에서는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예전에 직접 몇 번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고요.이 책은 삼국지의 수많은 전쟁 이야기를 나열하지 않아요. 대신 사람의 선택과 태도, 그리고 관계에 집중해요. 영웅은 절대 혼자 만들어지지 않고, 언제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어요.책을 읽으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이 일상 역시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과 친구,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어요. 그리고 이런 질문도 남았어요. 나에게 있어서 제갈량은 누구일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삼국지를 통해 결국 나 자신을 바라보게 만든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