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아주 친절하게,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글쓰기의 본질을 알려줍니다.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건 내 머릿속의 생각을 꺼내 정리하고, 문장으로 만들어 읽는 사람에게 잘 전달되도록 하는 과정이에요. 이건 저절로 되지 않아요. 연습만이 살길이에요.” 이 문장이 특히 마음에 와닿았어요. 글쓰기를 운동선수의 훈련이나 연주자의 연습에 비유한 부분도 좋았습니다. 아들에게도 이렇게 설명하니 금세 고개를 끄덕이더군요.책 속에는 다양한 글쓰기 활동이 담겨 있습니다. 주장문, 계획문, 기획문 등 이름만 들어도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글들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써볼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을 가르치려는 것보다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아이가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질문과 예시들이 실려 있어 부모도 함께 따라 하기 좋습니다. 방학 동안 매일 한 활동씩 실천하며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게 이번 여름의 목표가 됐어요.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아이, 혹은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길 바라는 부모라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아들과 함께 연습하며 느끼는 중입니다. 글쓰기는 ‘잘하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함께해 보는 경험’에서 시작된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