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단편들이 하나의 장편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각각의 주인공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나는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어서인지각 챕터마다 나오는 속초가 반가웠다.저마다의 사연으로 속초에 머무르고 있는주인공들이 나온다.과거가 현재가 되고 현재가 과거가 되기도 한다.과거의 기억으로 지금을 살아가기도 하고잊고 있던 과거가 현재의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최선의 선택을 한 현정과 기혁,그해 겨울 눈 덮인 해변에서자기의 꿈 이야기를 전해주는 하윤이파도에 몸을 맡기듯 흘러가는 일상속에서 작은 의미를 찾기로한 지후달이 뜨는 동쪽,세상의 끝에서다시만난 연우와 시한부인 서준이 이야기서정적인 감상에 사로잡힌 책이었다.과거와 현재 속에서 내가 나를 데리고 갈만한 곳으로 가보는 것도 좋다.비록 속초 바다가 아니어도 좋다.어제 어디서건 우린 다시 시작할수 있다.책 속으로,,,짧은 행복의 시간을 위해 그보다 훨씬 더 긴 시간을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보내는 게 과연 맞는 것인가? 하루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그저 견디고 버텨낸 후 , 순간일지도 모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건 너무 불공평한 것 아닌가?127몸에 힘을 빼고 언젠가 다가올 파도를 가만히 기다려야 한다.속초의 바다가.갑자기 떠오른 옛 기억이. 바다위에서 파도를 기다리고 있던 한 서퍼가 지우에게 알려준 것.달이 뜨는 동쪽,육지가 바다와 만나는 세상의 끝다시 시작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