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
윤흥길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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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년간 사랑받은 책이다.(초판1983.5.16)
이번 5판으로 출판되었다.
앞으로도 여전히 쭈~~~욱 사랑받을 책이다.
40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건 없는듯하다.
권력의 허구성을 풍자와 해학의 기법으로 표현한 작가 윤흥길의 대표작 『완장』이 출간 40주년을 기념해 선보였다.
구성진 사투리와 가독성이 좋아서 술술
넘기면서 책을 읽었다.
여전히 완장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여전히 남아있는 정치권력의 폭력성과 보통 사람들의 억울한 삶을 조명하며,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암울한 역사와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짚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한국인의 권력의식을 ‘완장’이라는 상징물에 담아내고, 그와 얽혀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한국인의 권력 욕망과 그 애환이라는 심각하고 묵직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애비도 완장땜시 잃고, 아들 종술도 완장땜시 잃게되는 상황.그놈의 완장이 뭣이다고..
내내 공유수면관리법을 외친 종술)
"땅도 완장이고, 돈도 완장이고, 지체나 명예도
다 완장이여"라는 말이 내내 머릿속에 맴돈다.
진짜 깨어있고 겸손한 사람은 으스대거나
이런 완장따위가 필요하지 않다.
누군가에게 보여줄때 완장이 필요하지
그게 아니고 내가 그 완장자체일때는 굳이 남에게
보일필요가 없지 않을까?



🔮완장 출생 배경
작가인 나를 일개 미룰 같은 존재로 전락시킨
권력에 효과적으로 보복하는 길은 역시 작가의
펜을 무기 삼아 권력 그 자체를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물건으로 희화화함으로써 실컷
야유하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
사실주의적 정공법으로는 독재정권의 검열을
피하기 어려운 시국이었다. 야유의 수단으로
풍자와 해학을 동원함으로써 당국의 검열을
우회해야만했다.

우리의 근세사에서 사실 완장만큼 우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은 사물도 그리 흔치는 않은 것 같다.별것이 아니면서도 실상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무력한 백성의 입장에서 보면 싫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선망하는 괴상한 물건이 바로
완장인것이다.



📚책 속으로📚
🎖완장은 원래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는다.
권력을 쥔 진짜 주인은 언제나 완장 뒷편 안전한 곳에 숨어 있었다. 139


🎖돈도 완장이고, 지체나 명예도 말짱 다 완장이여
남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것, 남들을 큰소리로
부리고 남들 앞에서 마냥 뻐겨댈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다 완장이었다.
지집까장도 여부없는 완장이여 . 191

🎖원래 권력이란게 얻기는 쉬울랑가 몰라도
지키기는 힘든 법이네 . 권력을 쥐는 날부터
여러 뭇놈들이 그 자리를 넘보기 시작헌다네.
실상은 엔간히 고독한 벱이라네. 284



🎖완장이 유죄로다. 완장이 유죄여. 무신 살판이 났다고 그 알량난 표딱지가 멫 푼어치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저마다들 그것만 보면 사죽을
못 쓰는지///(선생님)

🎖완장대신 상장(초상때 팔에 차는)이 있었다.
죄인이라는 증거다. 집안 어르신을 돌아가시게
만든 죄를 만천하에 자복하는 뜻으로다
사람들은 상정을 둘렀다. 346


🎖눈에 뵈는 완장은 별 볼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우리둘이서 힘만 합친다면 자기는 앞으로 진짜배기 완장도 찰 수가 있단 말여. 391

🎖태인댁은 패물을 반만 도적맞은것에 고마운줄만
알았지, 들고간 절반 아까운 줄은 몰르고 수양딸이 불쌍허다고 넋두리허드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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