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늑대 - 괴짜 철학자와 우아한 늑대의 11년 동거 일기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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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책은 유럽 아마존 6년연속 베스트셀러이다.
전세계 15개국에서 출간이 되었다.1판이 20쇄까지 발행이 되고 지금 내가 보고있는 이 책은 2판 1쇄이니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있는듯하다.
작가는 영국출신의 철학자이다. 어린시절 개와 함께 지내고 지금 이 책은 늑대와 함께 11년을 보내며 일어난 일들을 에세이 형태로 남겨진 철학책이라고 보면될듯하다. 철학과 교수답게 책 내용중에 우리가 알고있는 철학가들 이야기도 나온다. 나의 옆지기도 철학과를 나왔는데 결혼초에 본인이 쓴 글이라면서 잠깐 보여줬던것이 생각이 났다. 옆지기역시 여러 철학자의 글을 인용해서 썼었다.
대중에게 조금은 읽기 쉽게 쓰여진 철학서.
그렇지만 어느정도 철학적 지식이 있으면 더 깊게 남을 그런 책이다.
10년전 6주된 늑대 브레린을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책은 시작된다. 집에 혼자둘수 없어서 강의실에 매번 데리고 다니고 항상 함께 했던 브레린.
개의 가면을 쓰고 늑대임을 속이는 가면뒤에 영장류로 대표되는 인간과 늑대의 특성을 대비시켜 인간의 민낯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여기를 남기는 책이다.


책 속으로

67 개가 당신 삶속에 깊숙이 들어와 그 일부가 되어버리면, 그때에야 모든 즐거움이 생긴다. 개를 키우는 것은 보통의 관계들과 같다.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늑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늑대는 개와 다르고 , 늑대에게는 개에게 없는 약점들이 있기 때문에 교감하려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70 최소한 교양있는 사람들과 반려동물 사이의 주된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합당한 개념은 소유가 아니라 보호일 것이다.

92 특정집단에 소속되려면 계략에 빠지는 만큼 계략을 꾸밀 줄도 알아야 한다.


111 임마누엘 칸트
생각하면 할수록 놀라움과 경건함을 주는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내 위에서 항상 반짝이는 별을 보여 주는 하늘이며, 다른 하나는 나를 항상 지켜 주는 마음속의 도덕률이다.

216 행복은 즐겁지만은 않다. 동시에 매우 불편하다.
즐거움과 불편함이 하나 되어야 완전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한쪽을 헐어 내면 모두 허물어지는 구조물처럼 말이다.



302 우리는 시간적인 존재이기에 우리가 겪는 커다란 고통역시 시간적인 상처일 뿐이다. 우리의 공포는 긴 시간에 걸친 고통의 영향이며 어떤 한순간에 느끼는 고통 때문은 아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시간은 매 순간에 충실한 존재들에게는 무력하지만 우리에게는 강력한 힘을 행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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