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맨 브라운
너새니얼 호손 지음 / 내로라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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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주홍글씨 로 잘 알려진 나다니엘 호손이 쓴
단편소설이다.사랑하는 아내 신념을 혼자 두고 굿맨은 미지의 숲속으로 향한다. 거기에서 굿맨과 모습이 같은 나이든 한 남자를 만나면서 여정들이 이어진다.
굿맨이 보고 겪은 일들. 그게 과연 꿈인지 사실인지..
하지만 생각일랑 한번 떠오른 후에는 돌이킬수 없게 된다. 생각의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 더는 신념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책 첫 페이지에 출판사의 문구 "단숨에 읽고 깊어지자" 책이 얇아서 금방 읽기는 했지만 뭔가 큰 울림이 있는 책이다.
무엇인가를 진실한 것으로 승인하고 마음에서 수용하면 '신념'으로 굳어진다.
어린시절의 신념은 교육을 통해 주입된 것들이다. 이렇게 주입되어 뿌리내린 근거 없는 신념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꺼내진다. 치열한 의심과 검증을 통하여 '나의 신념'으로 굳어지거나 폐기된다..
오늘 하루
과연 나의 #신념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하루되보기


책 속으로
손에 잡은 지팡이. 거대한 검은 뱀과 같은 모습을 한 그 지팡이는 마치 살아서 꿈틀거리며 몸을 비비 꼬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렇게 보인 것은 어두운 숲속에서 일어나는 흔한 착시효과 때문이리라.

55 굿맨 브라운은 하늘을 향해 외쳤다.
하늘위에는 천국이 있고, 아래에는 나의 신념이 있다. 그래!나는 단단하게 우뚝 서서 악마에 맞서겠다.

66 신념이 사라졌다. 지금 이 숲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는 바로 자신이라는 생각 때문에.

99 무시무시한 밤을 지낸 후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절망에 빠진, 아니 , 어딘가 우울하고 음침하며 의심이 많은 사람이 되었다.
(나의 의심이 나를 가두지는 않을까??)

101 그는 그렇게 늙어서 백발노인이 되어 죽었다.
묘지로 옮겨질 때는 할머니가 된 신념이 그를 따랐고, 아이들과 손자들, 그리고 적지 않은 이웃 사람들이 그 커다란 장례 행렬에 참여해 뒤를 따랐다.
하지만 그의 묘비에는 그 어떤 희망적인 비문도 새길 수 없었다. 그저 너무나 침울하게 살다 갔기 때문에..


당연시 믿고 있는 것들의 뿌리는 얼마나 깊은가?
자신의 신념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의 목소리를,애써 외면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어떤삶이 더 나은지 알수 있을까?
그렇기에 나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믿으며 온 힘을 다해 살아낼 뿐이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한다. 인생이란 마치 거대한 파도 위를 부유하는 것과 같아서 결정을 보류한 순간에도 어디론가 흐르고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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