퉤퉤퉤 - 무사히 오늘 밤에 도착하기를
황국영 지음 / 책사람집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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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국영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광고를 공부하고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표상미디어론을 전공했다. "퉤퉤퉤"는 아이를 키울때 내가 많이 썼던 표현이었다. 입에 뭔가를 넣고 있을때.
"뽈아 퉤. 퉤.퉤!!!
이번책은 아주 술술 잘 읽혔다. 누구나 겪어보았을법한 일들은 소재로 잘 쓰여졌다.
오늘도 책일질수 있을 만큼만 나쁘도록, 되돌릴 수 있을 정도만 약하도록, 자신 없는 일도 하며 사는 것이 어른이니까 소심한 내가 도망치지 않을 만큼 단단해지기를. 완벽하지 않은 날에도 어찌어찌 정신머리를 붙들고 조금만 더 괜찮은 생각과 포근한 마음, 근사한 태도로 살아보자는 주문. 퉤퉤퉤
나를 소풍마치는 날 까지 잘 데리고 구경하고 잘 사는 삶에게 주고 싶은 주문이다.

책 속으로
활동성 높은 집순이
수상할 정도로 낯가림이 없는 내향형인간
게으르게 살 궁리를 하느라 바쁜 생활인
안정 추구형 모험가.

87자유에 집착하느라 택한 이 직업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유를 놓치며 살고 있으니 말이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가 모순투성이 리스트에 추가됐다.

109  도라에몽 자전거가 있다면 난 동생자전거가 있었다.
쫌만 있다가.조금 있다가도 아니고 쫌만 있다가였다. 금방 끝날것 같은 발음이었다.
(난 3살어린 남동생이 자전거를 가르켜주었던 생각이 난다.
뒤를 붙잡고 있던 동생이 저기 멀리서 손을 흔들며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주던. 그게 나의 두발 자전거 성공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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