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5 황당 수학 시리즈 5
남호영 지음, 김종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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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으로 중무장한 이그노벨상을 받은 연구들 모여라!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5. 왼팔이 가려운데 오른팔을 긁어?>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시리즈를 만날 때마다 늘 생각한다. 이런 황당한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되는걸까?
기발한 연구와 업적에 주는 상인 이그노벨 상. 이 상을 만든 사람도 황당하지만 수상한 연구들은 더더 황당하다.
이번엔 어떤 황당함을 만나게 될까?
도형과 측정 이그노벨상 연구를 모아모아둔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 5. 왼팔이 가려운데 오른팔을 긁어?>
황당함에 푹 빠질 준비 되셨다면 출발~!

✅ 왼팔이 가려운데 오른팔을 긁어?
✅ 가랑이 사이로 거꾸로 본 적 있니?
✅ 바퀴로 특허를 냈다고?
✅ 네모난 똥도 있다고?
✅ 똥을 얼려 칼을 만든다고?
✅ 반짝이는 별을 그려 봐!
✅ 고양이가 액체라고?
✅ 인도 코끼리의 겉넓이 재 봤니?
✅ 방귀, 새기 전에 막아라!
✅ 자전거가 그리는 곡선

목차를 보며 생각했다. 다 너무너무 궁금하다고. 근데 이 목차를 보기 전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이다.
이래서 난 연구를 못하는건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하는 엉뚱함이 있어야 뭔가 연구도 하고 발견도 하고 상도 받고 그러는건가 싶다.

무한한 호기심을 가진 수학 덕후 '파이쌤'과 우리 동네 최고의 참견쟁이 '나'가 들려주는 엉뚱하지만 재밌는 수학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에 잘 버무려진 수학은 정말이지 일품이다. 엉뚱한 발상에 재미난 이야기가 더해지고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 이어진다.
이런 맛있는 수학을 앞에 두고 맛보지 않을 수 없지. 수학을 싫어하더라도 이건 못참을 걸?!
왜?
우리가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인 어렵고 복잡하고 머리 아픈 그런건 없으니까.
너무 재밌고 신나고 유쾌하니까!
이런 수학이라면 언제든 대환영이다.

교과서와 연계 된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학습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다. 재밌게 공부할 수 있다니!
이런 희소식이😆👍
책의 뒷부분에는 용어설명도 놓치지 않고 있다.
뭐야~뭘 또 이리 알차게 담은거야!
설레이게 증말😁
내 평생 수학에 설레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

엉뚱하고 재밌는 수학의 세계가 궁금하시다면?
<황당하지만 수학입니다>시리즈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

❗주의❗
갑자기 수학이 막 재밌고 좋아져도 책임 질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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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산 만들기
에이미 헌팅턴 지음, 낸시 레몬 그림, 이한음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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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할 수 있어! 겨우 1억년 동안 딱 9단계만 거치면 간단해!
<도전! 산 만들기>

산을 만든다니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저 산을 말하는건가?
진심인건가?
지인~~~짜루??!!!

📖
야호! 여러분도 산을 만들 수 있어요!
대륙을 밀어서 산맥을 솟아오르게 하고 봉우리를 빚고 빙하를 만들고 동식물을 기르는 일까지, 책에 나온 대로 아주 간단한 9단계만 따라 하면 돼요.
자, 오늘 당장 시작해 볼까요?
아주 엄청난 일이지만, 짜릿한 모험일 거예요!
간식을 챙기고, 몸에 한껏 기운을 불어넣고,
평생 기억에 남을 일에 도전해 봐요!
-뒷표지에서-

우리나라엔 산이 참 많다. 우리 집 앞에도 산이 있고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끝도없이 산을 마주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산.
그런 산이 어떻게 만들어지냐고 묻는다면
난 수많은 "음~~~"과 함께 지층이 쌓이고 나무를 심고 잘 가꾸면 된다는 말들을 늘어놓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산이 만들어지는걸까?
책을 보며 깊은 기억 속에 숨어있던 과학시간에 배운 지층의 이동과 산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 불현듯 떠올랐다. 그닥 재미있지 않았던 것 같은 그때의 기억과 함께 아쉬움이 밀려온다. 과학 시간에 지구과학을 이렇게 배웠다면 난 과학 시간에 졸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재밌게 알려주는 방법이 있다니!
왜 내가 학생일 땐 왜 이런 책이 없었던 걸까.

산이 어떻게 생기는지 9단계로 나눠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어떻게?
재밌고 자세히 알차게!
그림과 함께 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질학이 뭔지 모른다 하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 없다. 자연이 변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7살 둘째도 책에 푹 빠져보며 꿈을 꾸고 있다. 산을 만드는 원대한 꿈을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림책은 과학을 설명하기에 아주 좋은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으로 사실적이면서 자세한 묘사를 담아낼 수 있고, 그 안에 정확한 설명과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으니까.

곳곳에 숨어 있는 작가의 유머러스함을 만날 때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된다. 이렇게 재밌게 알려준다면 정말이지 자꾸 손이 갈 수 밖에 없다.

재밌으면서 정확한 지식을 전해주는 과학 지식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도전! 산 만들기>를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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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김수영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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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키우며 도서관에 매일매일 가던 시절.
어린이실에서 첫째와 뒹굴며 어린이실 안을 돌고 돌다가 그림책을 만났다. 서가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아이를 쫓아 다니며 아이가 빼놓은 그림책들을 정리하던 중 그림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 아닌가?'
'그림이 어쩜 이리 예쁘지?'
'어머머~이 내용들은 또 뭐야~'
하며 그림책을 한 권 두 권 보던 시절.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난 그림책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지금의 내가 되었다.

라캉.
낯설고도 낯선 그 이름.
낯선 그 이름이 그림책과 만나 나에게 위로를 건낼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역시 그림책 최고!!"
라고 외치고 싶은 순간이다.
어렵고 낯선 이름조차 애정하게 만들다니.

우리 안에 있지만 잘 몰랐던 무의식의 세계를 그림책과 라캉의 정신분석이론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
🏷어머니의 부재로 생기는 불안을 아이가 극복해 나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머니의 인정과 신뢰다.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어머니가 뒤에서 나를 지켜본다는 믿음이 굳건할 때 아이는 점점 더 과감하게 파도에 다가갈 수 있다. (p. 24 - <파도야 놀자>)

🏷 똑이보다 먼저 세상으로 나간 딱이에게 똑이는 어느새 자신을 채우는 대상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동무가 되어 있었다. 똑이도 딱이를 반갑게 맞는다. 자기에게도 '꽃'이라는 새로운 대상이 생겼으니까. 이제 둘은 낮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고 밤이 되면 나뭇가지 위에서 만난다. 똑이와 딱이는 드디어 서로에게 대상이 아닌 진정한 친구가 된 것이다. (p. 193 - <똑,딱>)

🏷 동동이는 마지막으로 남은 투명한 사탕을 빨아 보지만,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 사탕은 그냥 보통 사탕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주변의 사랑으로 자기 존재감을 높인 동동이는 단풍이 멋진 공원에서 낯선 친구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뒤쪽 면지에는 새로 사귄 친구와 신나게 킥보드를 타고 노는 동동이가 보인다. 알사탕으로 위로받고 용감해진 동동이는 이제 더는 외롭지 않을 것이다. (p. 207 - <알사탕>
- 본문 중에서-

그림책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순간,
"어머 어머!"를 외치며 박수를 치게 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 짓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는 순간.
그런 모든 순간을 모아둔 것 같다. 그림책을 보며 내가 몰랐던 나를 알게 되고 인생을 배우고 삶을 배우고 있다.
나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보기도 하고 타인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나를 이해하고 알게 됨으로써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알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그저 막연히 알겠다고 생각하던 부분들을 정신분석이론으로 보다 명확하게 알려주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쉽지 않은 부분들도 있지만 그럼에도 자꾸 보고 싶고 알고 싶어진다.

'나'라는 사람을 도저히 모르겠거나
''라캉'이 뭐야? 누구야?'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꼭 펼쳐보시길.
책을 덮으며 내 안에 숨어 있는 나의 진심과 마주하게 될테니.

📖
타자의 세계에서 이름을 얻고 그들의 담론 속에서 관계 맺고 같이 호흡하며 사는 건 분명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매일같이 하는 일이 문득 허무하게 느껴질 때, '무엇을 위해 이토록 열심히 뛰는 거지?' 하는 회의를 느낄 때, 내가 가고 있는 길에 진짜 내 것은 없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잠깐 멈추어 삶을, '나'를 돌아보게 됩니다.
······
우리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거세 콤플렉스를 거치면서 상징계에서 '나'라는 이름을 부여받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지표 삼아 최선을 다해 욕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인생이 허부하다면, 그 욕망이 타자의 욕망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때가 곧 나의 욕망을 탐색해야 할 때입니다. 태어날 때는 무방비 상태로 언어의 욕조에 빠졌지만, 이제 그 욕조에서 나만의 언어를 건져 올려 고유한 욕망을 추구해야 할 때입니다. (p. 2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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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잠자리 연못 -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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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 시리즈 중 바로 앞에 출간된 <14마리의 호박>과는 또다른 느낌의 초록이 담긴 <14마리의 잠자리 연못>
청량함이 느껴지는 여름의 초록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띠지까지도 어쩜 이리 사랑스러운지💚
난 책을 보다보면 책의 띠지는 어디론가 사라져 잃어버릴 때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띠지도 모두 소중히 모으고 있다.

📖
무더운 여름, 나뭇잎 사이로 아른아른 햇살이 비쳐요.
첫찌가 점심을 먹고 연못으로 놀러 가재요. "조심히 잘 다녀오렴." 엄마가 말해요.
- 본문 중에서-

여름의 나무 그늘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귀한 선물이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풀내음이 나는 그곳을 나는 참 좋아한다.
나무 그늘 아래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같이 점심을 먹는 14마리 생쥐 가족. 생쥐 가족 옆에 살포시 앉아 함께 점심을 먹고 싶다. 점심을 먹고 연못에 놀러가자는 첫찌의 말에 손을 번쩍 들며 나도 같이 가자고 말하고 싶다.
둘씩 짝지어 배를 타는 모습엔 나도 어디 한 자리 앉을 수 없냐고 물어보고 싶어진다. 배를 하나 더 만들어서 나도 같이 놀자고 해볼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곳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잠자리 연못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잠자리가 나온다. 큰별박이왕잠자리, 고추잠자리, 깃동잠자리, 고추좀잠자리 등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도 있고 반가운 이름도 있다.
여름의 연못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
잠자리 뿐 아니라 개구리, 도롱룡, 물방개 등 여름 연못의 생태계를 고루 담아내고 있어 구석구석 살피게 된다.
올 여름 <14마리의 잠자리 연못>을 들고 연못으로 놀러가야겠다.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경이로움 그리고 그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14마리 생쥐들의 모습은 나에게 편안함과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올까?
다음 시리즈가 너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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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연시리즈 에세이 17
물결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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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날들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거북이를 볼 날이 오겠지.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어>

난 겁이 많다. 많아도 보통 많은게 아니다. 새로운 도전은 늘 나에게 망설임의 대상이고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곳으로 홀로 떠나는 여행은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다.
그런데 여기 홀로 세계 여행을 하고 온 멋지고도 멋진 분이 있다. 바로 물결 전수진 작가님이다. 책을 보며 '물결'이라는 아름다운 필명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
나는 무모함이 버릇없는 막내의 어리광이나 철없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스스로 내린 결정을 확신하는 자의 특권이다. 그 확신이 단단하게 무르익어 담대함을 낳고 용기를 낳고 다시 무르익을 때, 무모함은 모험이 된다. 모험에 후회가 따른다고 해도 밀어내지 말 것. 후회를 마다하지 않으면 후회가 들어설 자리가 없고, 후회가 없다면 인생은 즐거울 테니까. (p.23)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거북이 한 마리. 운이 좋으면 거북이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난 운이 좋으니 언젠가 거북이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운이 정말 좋냐고 물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복권만 사면 당첨이 되고 이벤트를 응모하기만 하면 뽑히는 그런 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내 곁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
🏷 운명에 따른 삶은 매일 바뀌겠지만,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지금 이 순간조차 부지런히 움직이는 천체들 덕분인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들이마시는 한 숨의 공기도, 솜털에 불어오는 바람도, 나뭇잎이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도 일순간 어떤 의미를 갖게 된다. 별들의 춤사위는 사실 매일 매일 동일하지만,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보게 되면 새삼 오늘과 내일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p. 110)

🏷 작은 방에 비어있는 침대 하나. 그 위에 몸을 던지며 눈을 감는다. 정보북에 쓸 말이 생겨 다행이었다. 당신을 떠올리며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한, 돌아왔을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는 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말. (p. 157)

🏷 만약 내게 두 번째 수술이 없었더라면 나는 그저 여행과 수술에서 겪은 경험을 한두 번 씹고 뱉은 거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상황을 다시 돌이켜보면서 내면을 들여다보고 깊이 사유하고 통찰을 얻는 과정을 통해 나는 내 여행이, 내 인생이 비로소 완성되었다고 믿는다. (p. 285-286)
-본문 중에서-

이토록 따스함을 품고 있는 여행 에세이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뭔가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며 상큼 발랄한 여행기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다. 책의 시작에서 느꼈던 나의 느낌은 그랬다. 그런데 거기에 더해진 따스함과 삶을 녹아낸 이야기라니. 거기에 더해진 생각지도 못했던 대 반전까지.
세계일주를 마치고 돌아와 앓게 된 희귀난치병. 두 번의 수술을 겪으며 비로소 인생을 완성하게 됐다는 작가님.
여행에서 담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리며 그 시간을 견디셨을까?
수술을 하고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기까지의 수많은 시간은 분명 힘든 시간이였을텐데 인생을 완성시켜준 경험이라 말하는 작가님의 말에 삶의 깊은 내공이 느껴진다.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며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지금 나의 삶 안에서 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 나, 나의 삶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내 삶의 여정.
지금까지도 쉽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수도 있지만 나의 인생을 나답게 멋지게 살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당신의 극본대로 살 수 있어 영광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인생을 완전히 똑같이 살겠습니다. (p.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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