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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불러 줘, 빗자루! ㅣ 상상문고 15
김두를빛 지음, 송효정 그림 / 노란상상 / 2022년 3월
평점 :
외로운 아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용기의 속삭임!
<노래를 불러줘, 빗자루!>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를 담아낸 동화책을 만나면 마음이 아프다.
슬비처럼 혼자 힘들어하고 끙끙 앓고 있는 아이들이 분명 있을텐데...
그런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고 싶지 않아 놀이터에 있던 슬비의 눈 앞으로 뭔가 '휘릭' 지나갔다. 바로 기다란 빗자루였다.
슬비는 빗자루를 집으로 가져가게 되고 그날 밤 빗자루가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게 된다.
한편 빗자루를 찾아 인간 세계로 내려온 쭈그렁 마녀는 회색 고양이와 함께 빗자루를 찾아나선다. 우여곡절 끝에 빗자루를 찾아 빗자루에게 집에 가자고 말하지만 빗자루는 벽에 딱 붙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쭈그렁 마녀가 주문을 외워도 소용이 없었다. 왜이러는거지?
쭈그렁 마녀는 슬비에게 빗자루를 잘 달래서 마녀의 집에 보내는 걸 도와주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고 말한다.
슬비는 어떤 소원을 빌까?
쭈그렁 마녀는 빗자루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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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아이들이 언제나 행복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웃으며 좋은 꿈만 꾸면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하지만 사회엔 힘든 일들이 너무나 많고 살다보면 상처를 받고 아파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서 집에서 만큼은 많이 웃고, 사랑도 많이 받고, 위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어느 곳보다 편하고 안전해야 할 집에서조차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다. 이런 소식을 뉴스나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면 너무 맘이 아프다.
세상엔 나쁜 어른이 많고, 그런 어른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고 사랑받고 위로받지 못하는 슬비의 모습에 왜이리도 미안하고 맘이 아프던지...
수많은 아픔과 슬픔을 혼자 견뎌냈을 슬비를 보는데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도 슬비같은 아이들이 많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탓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끙끙 앓으며 많은 상처가 생겼을 그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고 싶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다 어른들이 잘못한 거라고,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우리 사회에 슬비같은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
날아 볼까, 날아 볼까.
쉭쉭 날아 아파트 위로, 강 위로, 언덕 위로.
자유롭게, 자유롭게!
아이야, 내 등에 올라타렴.
작은 가슴에 박힌 돌덩이를 저 아래에 던져 버려.
꿈을 꾸듯 하늘을 날아 볼까.
쉭쉭 날아 구름 사이로,
바람 사이로, 별들 사이로,
자유롭게, 자유롭게!
아이야, 내 등에 올라타렴.
자근 가슴에 바람 소리, 별의 향기가 가득 찰 때까지! (p. 102)
-본문 중에서-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