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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 - 잘 떠나보내며 성장하는 법에 대하여
최정은 지음 / 옐로브릭 / 2023년 2월
평점 :
잘 떠나보내며 성장하는 법에 대하여
<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
첫째를 낳아 혹독한 산후 육아 우울증을 겪으며 만난 그림책은 나에게 동아줄 같은 존재였다.
그림책을 통해 나를 찾고 나 자신을 생각하며 보낸 시간. 그 시간 덕분에 바닥을 뚫고 지하 100층까지 내려갔던 난 다시 올라 올 수 있었다. 그렇게 그림책은 내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고, 힘든 순간 손에 꼭 쥐게 되는 존재가 되었다.
엄마를 하루에도 수십번 부르며 엄마가 없음 안될 것 같던 첫째가 아주 조금씩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다. 그 기분이 참 묘하다. 싫지도 좋지도 않은 묘한 느낌이랄까? 나름 지금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는 중이다.
아이와 건강하게 멀어질 수 있는 엄마.
아이와 멀어지더라도 뒤에서 든든히 지켜보는 엄마.
아이가 다가오면 언제든 친구처럼 맞아줄 수 있는 엄마.
그런 엄마가 되려고 매순간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사춘기. 말만 들어도 겁이 나는 그 순간을 나와 아이가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무시무시한 '사춘기'라는 존재에 걱정이 하나 둘 쌓여가던 때에 <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을 만났다. 최정은 선생님의 <마흔에게 그림책이 들려준 말>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 책이 너무나 반가웠다. 어쩜 이렇게 나에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책을 만들어주신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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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조금이나마 만나고, 나아가 아이의 모습을 통해 다시금 누구의 엄마가 아닌 그냥 '나만의 나'를 만나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책에 담긴 20권의 그림책과 그림책에 담긴 이야기를 보며 선생님의 이런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받았다. 그 따스한 마음에 미소 짓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좋아하는 그림책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보고싶은 그림책엔 설레이는 마음을 품으며 책장을 넘겼다.
각 그림책의 이야기 마지막에 있는 '엄마의 마음 노트'를 보며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생각에 빠져든다. 이 질문들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하던지. 그림책과 나 자신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돌아보게 만든다.
아이와 조금씩 멀어지기.
쉽지 않을 그 여정에 함께 할 그림책들이 생겨 너무 든든하다. '나만의 나'로 앞으로 나아갈 앞으로의 내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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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위해 애쓰며 오늘을 보내는 당신의 하루가 소중하다고요. 그런 당신에게 오늘보다 더 멋진 내일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요. (p. 106)
🏷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는 부모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세상을 살아갈 아이를 자기 눈으로 재단하지 말고,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p. 167)
🏷 아이들이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누구나 겪는 일이라며 상황을 축소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는것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는 기나긴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도움을 요청하고 손을 뻗은 것입니다.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의 등을 떠밀며 친구들과 잘 지내라는 말을 하기 보다, 학교에 가기 싫은 그 마음을 만나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네 탓이 아니다'라는 말을 백 번이고 해 주어야 합니다. 비록 친구들 사이에서는 거절을 당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조건없이 받아주는 부모라는 존재가 있음을 충분히 알게 해 주고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p. 190)
🏷 앞으로 우리가 각자 꿈꾸는 내일에 대해 솔직히 나누는 사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온전히 공감하고, 때로는 뼈때리는 직언을 해 주며, 성과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손뼉 쳐 줄 수 있는 친구, 그야말로 남의 편이 아닌 '내 편'인 존재가 되면 좋겠습니다. (p. 248)
-본문 중에서-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