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오늘의책빼그녕 / 류현재 장편소설 / 마름모 모든 것을 기억하는 소녀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그곳의 그 시대의 이야기...<빼그녕>도대체 '빼그녕'이 뭘까 싶었다. 뭔지 모르지만 강렬하면서도 입에 착 붙는 이 단어가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딱 봐도 아이인 똑 단발의 저 소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이게 뭘까 싶은 흡입력이 우리를 붙잡는다. 📖내가 내 이름 '백은영'을 '빼그녕'으로 쓴 건, 천재성을 드러내지 않기로 했지만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자의 고뇌와 비애, 혹은 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단순하게 말하면 내 이름 '백은영'은 너무 흔하고 평범해서 마음에 안든다는 말이다. (p. 34)태어난 순간부터 모든 것을 기억하는 자의 고뇌의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은 어른들만의 세계라 부르는 위선으로 뒤범벅인 마을의 이야기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의 시선이 이토록 매섭게 느껴지다니. 평범하게 살 수 없는 빼그녕 스럽다고 해야할까. 그곳에서 벌어진 죽음과 미스터리, 로맨스와 성장 스토리가 아주 적절히 버무려져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소설 한 편이 완성됐다. 시골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배밭에서 배꽃이 핀 그 순간의 이야기에 더욱 빨려들어간다. 그래서 그 마을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수많은 궁금증과 '이게 대체 뭐였지?'싶은 미스터리함을 품으며 책을 덮고 한참을 머무르게 된다. 밤에 이 책을 펼치지 않도록 조심하길 바란다. 밤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테니 말이다. 📖"너같이 특별한 사람한테는 백은영이라는 이름보다 빼그녕이 더 잘 어울려. 나도 널 빼그녕이라고 불러도 되지?" (p. 55)여러 말 하기 피곤해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어른들만 아이들이 귀찮은 게 아니라 아이들도 때로는 어른들이 귀찮다. (p. 196)"우리 큰집 장군이 모시는 분이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들어가면 더 좋을 거라고 했어요. 그럼 우리 동네 사람들은 엄청 잘살게 된다고. 춘입이랑 샘 아저씨는 그런 말 하면 안된다고 말렸구요. 그런데 왜 춘입이 빨갱이고 샘 아저씨가 간첩이에요?" (p. 289)서울은 특별하지 않았고, 도시의 사람들은 내 소중한 기억을 거짓말이라고 했다. 시간이 갈수록 나도 내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됐다. 난 기억하기를 멈추었고, 특별한 내 재능은 사라졌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기억하고 싶은 날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더 많았으니까. (p. 303)-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빼그녕 #류현재 #마름모 #소설 #책추천 #책추천스타그램